사람이 무섭고 일상생활 속에서 감정이 벅차올라요.
저는 현재 부서 내 순위 3번째에 속하는 위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의지하고 지내던 동료가 제가 입사한지 2개월만에 퇴사하였고, 그 이후로 부서 내에서 저는 직급도 성별도 혼자가 된 상황입니다.
저를 제외한 3명의 남자분들은 정말 동네친구라고 생각될정도로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저와 또 사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그러나 위치가 위치인지라 그들에게 이것저것 확인할 일이 많아요. 그럴때마다 자꾸 눈치가 보이고 그들이 제 앞에서는 웃으며 대답하지만 뒤에서는 다른 표정을 지을거 같고, 좋지않은 말을 내뱉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또, 저는 그들을 챙기고 돕지만 정작 그들은 저에 대해 돕는 일이 없는거 같아요. 비슷한 일을 진행할때조차도.. 배신감까지 느끼는 지경입니다.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서원들이 저를 인정은 하고 있는지, 업무의 무게를 이해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모두의 업무가 어렵고 무겁겠지만 경력직이라는 이유로 입사한지 3개월된 제가 어디까지 감당하고 보여줘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심리적 압박감으로 2주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을정도에요.
요즘은 사무실 외의 공간에 있을때에도 숨이 막히고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눈에 초점이 안맞아요. 입 밖으로 말을 하는것도 벅차고 말을 해도 예전과 달리 말이 꼬이거나 감정이 고조되는 느낌이에요. 멍하니 있다가 감정이 벅차올라 울기도 하고 눈물이 차올랐다 말라버리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일을 겪어왔지만 사무공간 내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 처음이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