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까지 마카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근데 나의 자아와 마주하는 순간 그동안 갖으려고 애쓴것들, 정작 갖게 되어도 딱 2~3일좋지 그 다음엔 허무함이 그럼에도 다음을 위해 달릴 준비를 하더군요... 못 가지면 못 가져서 아프고 가지면 갖었을때 딱 2~3일 좋고 허무해 지더라구요... 그럼에도 그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또 달렸어요... 다들 그렇게 산다니까... 정작 그땐 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왜 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던것 같아요^^;;; 30대 초반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는데 엄마가 되었고 (주변, 남편이 너무 원하니까) 하지만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육아서적들과 상담을 통해 배운건 결국 내 자신이 누구인지 첫 대면을 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런 도움으로 오십대를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봐가면서 작은 순간에도 기쁘게 웃을 수 있고 남들 보기엔 표나지 않는 성취물이지만 나 자신에게 축하도, 위로도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보듬고 응원하고... 남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알아주는게 먼저이더군요... 인생을 끌고나가는 근본 원인은 내 자아를 만나는 매 순간,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알아가는 과정에 관심을 두니 나도 모르게 하루 하루 지나면서 쌓이고 쌓여 내 인생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