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를 했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요
친구들이 카페에서 놀고 있다고 전화를 해서 근처길래 카페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자마자 너 H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묻는거에요. 못알아듣고 되물으니 평소에 좀 부담스러웠던 친구의 이니셜이었습니다. 그냥 넘어가려 장난처럼 웃으며 지금 뒷담화 하는거야? 라고 물으니 말을 돌리며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냐 계속 추궁하길래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떨결에 뒷담이 시작되었죠. 평소에 담아두었던 것도 말해버리니 좀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니까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에 걸리는거에요. 남이 뒷담화 하는거 그렇게 싫어했으면서 그 짓을 웃으며 해버렸으니 어떻게 그랬던거지 생각도 들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사과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물론 친구들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을겁니다) 차라리 무안하고 부담스러웠던 것들 다 털어놓고 충고..같은것도 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잘한게 뭐가 있다고 충고같은 소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친구를 아래로 생각하고 있는게 느껴져서 저 자신이 경멸스러워요. 제 마음 편하자고 이러는것 같아서 더욱 더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털어놓고 사과할까요, 그냥 담아둬야 할까요. 다시는 뒷담화 같은건 하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