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전부였던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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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0750
9달 전
내 삶의 전부였던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작년..7월4일.. 나의 전부였던 반려견 웅이를 떠나보내고..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24시간을 함께 했던 아이였는데... 그 후론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삶의 의미도 낙도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뭔가 몰두해서 할일이 있으면 그때 잠시는 괜찮은듯 한데, 혼자라는 공허함과 웅이를 다시 볼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면 정말 미칠듯이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되나 싶을정도의 한계에 다달아 가는것 같아요.. 이심정을, 이 마음을 어디다 터놓고 얘기할 성격도 못되고.. 그후 일자리도 잃었고 우물안에 개구리로 20년을 살다 보니 세상밖을 나가는 것도 두렵습니다... 처음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 많은 후회도 하구요... 제 심정을 자세히 얘기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강박의욕없음불면불안스트레스우울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64개,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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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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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반려견과의 이별 후 삶의 의미도 낙도 없어요.
#펫로스증후군 #상실 #애도 # complicated grief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토닥토닥. 상실로 인한 나의 마음을 토닥여 주세요.. 매우 자비로운 마음으로요..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지선입니다. 너무 가슴 아픈 마카님의 상황에서 진심어린 작은 위로와 지지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작년, 소중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공허함과 깊은 슬픔을 느끼시는군요. 삶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일자리를 잃으실 만큼 큰 고통을 함께 겪고 계시네요. 그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으나 그 마저도 쉽지 않아 한계에 부딪힌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마인드 카페를 찾아 글을 남겨 주신 그 힘에 응원을 보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슬픔, 펫로스(Pet loss)증후군의 증상과 대처'라는 논문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상실한 후 슬픔을 느끼는 것은 매우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존재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슬픔을 극복하는 데에는 누구에게나 시간이 필요하죠. 이 기간 동안 느껴지는 고통과 슬픔을 매우 정상적인 반응으로 여겨주세요.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도 감정이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야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복합적 비애(complicated grief),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라고 합니다. 2009년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단순한 슬픔을 넘어 병리적인 혼란(pathological disruption)을 겪는 반려인이 5~12% 정도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식욕부진, 작업에서 능률의 저하 등을 느낄 수도 있고 극심한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주변인의 지지와 위로가 부족할 경우, 슬픔을 혼자 극복할 수 없고 간단한 일상문제도 처리 못하는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지금 마카님이 느끼는 공허함, 그리움, 깊은 슬픔, 무기력한 감정들은 매우 보편적이고 당연한 반응입니다. 어떤 분들은 반려동물의 추억이 있는 장소로 방문하기도 하고 반려동물의 유품을 가까이 하거나 한번에 다 없앨 수도 있습니다. 약물이나 음주에 의존하는 분도 있고 활발히 행동하거나 아예 행동이 현저히 줄어들기도 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과소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태도로 반려인 분들은 자신의 슬픔을 침묵하게 되고 스스로를 고립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현재, 반려동물 증가 추세이지만 그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작게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습니다. 반려견의 죽음으로 장례를 치러야 할 때에도 직장에서 휴가를 내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죠. 이처럼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고 반려동물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의 부정적인 시선들로 나의 마음을 숨긴 채, 가면을 쓰고 슬픔을 억압하며 살아가시기도 하죠. 그렇기에 이런 감정을 공유할 수 없는 마카님은 현재 더욱더 극심한 고통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두 가지의 해결방안을 제시해 볼께요. 첫째로, 자신의 마음을 토닥여 주세요. 지금 당신이 힘든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24시간 함께 하던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으니 이렇게 아픈 게 당연하지요. 생각이 나면 나는대로 애써 잊으려거나 아픔을 밀어내지 말고 나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아주고 안아주세요.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나의 어떤 감정이든 스스로 수용해 주고 지금 매우 지쳐있는 마카님의 모습과 상태들을 타당하게 돌보아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둘째로,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이들의 모임이나 단톡방이 존재합니다. 현재 밖에 나가는 게 힘드시다면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소중했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오픈채팅에 '펫로스'로 검색해 보시면 다양한 그룹 오픈채팅방이 존재합니다. 이 단톡방들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상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자조집단의 위로가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을 함께 공유하며 지나간 추억도 함께 나눕니다. 나 혼자만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상담이나 병원에 방문해주신 분들 중 도움을 받지 못했다거나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거나 경험이 없으신 전문가 분들 중 나의 깊은 상처를 공감해주지 못해 이중으로 상처를 받았다는 후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인드 카페에는 좋은 상담사 분이 많이 계십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반려동물상실상담'에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정말 추천드려요. 혼자 담아두지 마시고 지인분들과 이야기 나누기 힘드시다면 심리상담 전문가 분들을 찾아가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훨씬 도움이 될 거에요. 나의 깊은 슬픔을 안전한 공간에서 충분히 표출하는 경험이 마카님의 삶에 도움이 될 거에요. 떠나간 웅이도 마카님이 웅이를 기억하며 웃는 그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이라도 마카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할께요.
RONI
AI 댓글봇
Beta
9달 전
열심히 달려오셨군요 고생했어요ㅠㅠ 우울증은 감기처럼 다가 올수 있는 병이에요, 우리 자책하지말고 상담이나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 보아요 그렇지않으면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마냥 수다를 떨어보며 웃어보는게 어떨까요? 가치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마카님도 멋진 나비가 될날이 분명 찾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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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airlosszidane
9달 전
토닥토닥 저도 견주로써 그 마음충분히 이해가요 ㅜㅜ 그래도 너무 좌절하고있지말아요 웅이가 슬퍼하겠어요 ㅠ 힘든게 있으시면 여기에서라도 좋으니 적어서 푸셨으면해요..! 화이팅
Angelsh1
9달 전
저도 제작년인가저저제작년때 냥이를잃고슬퍼하다우울증이심하다고약만받앗어요 충격과상실감이얼마나클지 이해가가네요
ikosng00
9달 전
너무 속상하시겠어요ㅠㅠ 같은 견주로서 마음이 진짜 이해가 가요.. 저희 집 멍멍이들이 하늘나라에 간다면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전에 하루동안 강아지들이 다른 곳에 가있을때도 엄청 울었는데 속상하네요..ㅠㅠ
ch0750 (글쓴이)
9달 전
@mhairlosszidane 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아요.. 힘이 되주셔서 감사해요~^^
ch0750 (글쓴이)
9달 전
@ch0750 여러분들 감사해요... 아무쪼록 어떤일이 있어도 저처럼 힘들거나 지쳐하시지 마시구 힘내세요~
qweras0987
9달 전
부모를 보내고 자식을 보내고도 살아요 가족같은 반려견을 보내고 마음 아프겠지만 그 슬픔 극복할겁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jj1126
9달 전
저도 14살 동생같은 멍멍이 떠나보낸지 이제 4년이 됐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나와요 제 주변에 계시다면 톡으로 매일 응원메시지 보내드리고싶은 마음이 드네오 이렇게 슬퍼해주시는 주인분만났으면 일평생 행복한 멍멍이였을거같아요 단톡방, 인터넷카페 어디든 좋으니 있는힘껏 슬퍼하시고 훌훌 털어내셨으면해요
3sweet
9달 전
저도 3년 전에 16년 키운 나의 동생을 떠나보냈어요. 첫날은 그냥 멍하더라구요, 그런데 둘째날부터는 엄청 울었습니다. 길 가다가도 울고...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하고 있던 요가 학원도 못 가겠고, 모든 게 다 집중이 안 되었어요. 그리고나서 무기력증이 생겨서 정신과도 다녀오고 했는데요... 많이 힘드실거에요... 그래도 그 감정 억제하지 마시고 울고 싶을 때 울고 보고싶을 때 가슴을 치면서라도 사진 보고 하세요.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어른들은 죽은 강아지 옷을 다 버리라고 했지만, 전 제가 정리할 때 정리한다고 못 버리게 했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났을까요, 그 때쯤 정리하면서 놓아주었지요.. 지금도 사진 액자에 넣어서 방에 놓았어요! 뼈가루로 만든 스톤도 함께 놓았구요! 늘 옆에 있는 것처럼요... 영화 <코코>도 보시면서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요! 근데 견디시는게 아주 힘드실거에요ㅜㅜ 힘내시길 바라요!!
JINI6
9달 전
저도 함께 자라온 동생이었던 강아지를 떠내보낸지 2년째를 넘어 3년이 되어가고 있네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닌것 같아요. 좀 더 참을 수 있을뿐 생각하면 보고싶고 눈물 나는건 똑같네요ㅎ.. 산책하는 아가들 보면 또 보고싶고... 제가 괜찮지 않기 때문에 괜찮아질거라는 말을 함부러 못하겠네요ㅠ 하지만 저는 극복하는거라고 생각하기보다 평생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는거라고 생각해요.. 평생 함께하는거죠.. 정말정말 슬픈건 맞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그러한 방법은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극복하지 못했지만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요! 울고 싶을 땐 울고 보고싶을땐 보고 싶다고 말하는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너무 참지마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