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관련 자료들도 보고 그러면서 야한 상상을 해보게도 되었군요. 그럴수록 한편으론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그런 자신이 불편해지면서 어떻게 이런 마음을 정리해야할지 고민이 되고 있네요.

청소년기에는 신체적으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는 시기인 만큼 성적인 호기심이 생기는 것 또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 거에요. 때문에 성과 관련된 생각이 자주 들 수 있구요.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매체를 통해 음란물을 보고 있는 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왜냐면 야한 글이나 웹툰같은 음란물의 경우 성적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그래서 현실과 다르거나 왜곡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에 보고난 다음엔 죄책감이라던가 불쾌감이 관련 자극들과 함께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구요. 때문에 마카님의 다짐처럼 더 이상은 안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지요.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정리하고 다짐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기에 마카님의 결심 자체가 더욱 의미있어 보여요. 우리가 몸이 아파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때 어떻게 하나요? 평소 내 몸 상태를 살피기도 하고 이왕 먹는 음식은 좀더 몸에 좋은 걸 찾게 되고 시간 있을 때 운동을 하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마카님이 성적인 호기심을 성 관련 자료를 찾지 않겠다 마음 먹었다면 그런 호기심에 덜 주목하게 하는 환경과 노력들이 필요할 수 있답니다. 관련 자료들을 삭제하고 사이트는 막아두고 방안에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기전 폰은 멀리 두도록 하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순간순간 머릿속에 떠오를 수는 있을 거에요. 강렬한 자극은 마음 저 깊숙한 곳에 있다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쑥불쑥 올라올 수 있거든요. 거기다 위에서도 언급드린 것처럼 마카님의 시기에 성적인 생각들이 자주 들 수 있는 때이기도 하구요. 잘못한 일이어도 혼나면 속상하고 더 마음만 움츠러들과 과하면 화도 나기도 하는 것처럼 자책이 된다고 거기에 ‘내가 너무 괴물같다’라고 비난하게 되면 더 마음에서 흘려보내기가 쉽지 않아질 거에요. 그러니 생각이 들어도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마음 좀 불편하네?’하고 그냥 무심히 놔두는 연습들도 필요할 거에요. 그리고 생각이 정 안 떠난다 싶으면 가능하다면 일어나서 걷거나 움직여주는 등으로 사고의 흐름을 끊어주기도 하구요.

저의 글이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 결심에 응원을 보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