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한순간 믿을 수 없어진 느낌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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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dlf2219
2달 전
부모님을 한순간 믿을 수 없어진 느낌
부모문제로 올려봅니다. 너무 오래동안의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글이 깁니다. 미리 양해 구하겠습니다. 저 중학생 때쯤 부모님 이혼하고 대학 입학전까지 엄마랑 살다가 대학 입학후부터 지금까지는 계속 자취해 왔습니다. 엄마랑 살았다보니 자연스레 외가친척 간 교류가 많았어서 어렸을 때는 외가쪽 영향이 커서 제 가치관이나 자아가 그쪽을 보며 형성이 되었던 거 같은데 대학후부터 여러사람을 만나고 가족들이랑도 떨어져 있다보니 점점 본래 제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어렸을 때 옳다고 정의내렸던 부분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외가와 엄마가 점점 이해되지 않기 시작했고 잘못됐단 생각도 들어서 엄마에게 많이 얘기도 했습니다. 근데 제 말 별로 듣지 않았고 제가 외가랑 성향이 다르니 저한테 늘 부정적인 말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도 성향이 좀 다르긴 했는데 대학 후부터 급격히 본래 성향이 커짐, 아무래도 가려져 있었던 것 같다) 엄마의 그런 부정적인 말들은 제 자존감을 내리고 제가 잘못했다는 인식을 줘서 이상하게 점점 뭘 결정할 때 엄마에게 물어보는 일이 많고 엄마가 좋다는 대답을 해야 안심이 되고 불안감 없이 결정하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 혼자 힘들게 키워준 것을 모른채 할수없는게 큰 것 같기도 한데... 제 원래 성격이 자존감 높고 자신감 높고 밖에서 전혀 그렇지 않은데 엄마한테만은 마마보이더라고요. 예로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저녁 먹으러 오라는 전화받고 가기 싫었는데도 엄마를 거절 못해서 여친한테 미안하다고 간 적도 있는데 머릿속으로 아 이게 마마보이인가...생각을 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로 나오는게 스스로 놀라고 소름끼치더라구요.(평소 마마보이 개극혐 했었...) 이러다보니 저는 점점 엄마가 불편해지고 엄마 집에 가기 싫어지고...밖에선 잘나가도 그 집에만 가면 자존감이 내려가니까 가기 싫더라구요. 특히 저는 야근특근 많은직종이라 항상 피곤하고 시간도 없는데도 엄마 실망할까봐 그래도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제가 과민성장이라 음식 예민한데 복부팽만 심해지고 소화안돼도 엄마 생각해서 꾸역꾸역 먹고 저는 제 상황에서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최근에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아무리 돈을 번다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엄마를 100% 부양할 수는 없는데 엄마가 자꾸 의존적으로 나오니까 제가 계속 수입원은 있어야한다고 하다하다가 가게를 차렸는데 저보고 와서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토요일특근이라 일요일 하루 쉬는데 그날 오라고 하는데 못간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 쉬는 하루 밀린 집안일부터 못했던 일 하면 하루 다갑니다. 근데 아들이 돼서 그정도도 못해주냐는 소리 나오고 그럼 퇴근 때 데리러 와주기라도 하라 하도 해대서(가게가 집에서 멈) 그날도 특근 끝나고 바로 가는데(이거땜에 특근 07시인가에 나옴) 마침 눈까지 내려서 두시간반 걸려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물***주면서 바닥에 손님 발자국 닦으라하고 그날 친척 상 당해서 바로 또 엄마 태우고 장례식갔다가 새벽 1시쯤 집 왔습니다. 그 다음주도 퇴근시켜주러 갔다가 열받아서 더 이상 못참고 연락 끊어버렸습니다. 내가 무슨 도구 취급 당하는듯한 느낌 들고 존중받지 못하고 제 상황은 전혀 배려하지 않아서요. (연락 끊은건 이것만은 아니고 그때까지 쌓인 것고 제 정신건강상태 이상으로) 이게 작년~올초 겨울인데 저 그 당시 회사때문에도 상태 안좋았습니다. 제 속한 사업부 없어지고 제 업무도 아닌 업무 억지로 미숙하게 하다보니 의욕도 없고 눈치보이고 솔직히 사표 내려던거 엄마 가게 자리잡을 동안만 더 다니자고 이악물고 버틴건데 엄마의 말과 행동으로 한 순간 뭐랄까...인생 처음으로 삶의 의욕이 없어졌달까...자살생각도 들고 그 후로 불면증, 불안장애, 대인기피, 두통과 심장박동수 증가 등등 특히 엄마만 생각하면 심장박동이 너무 빨리 뛰고 머리가 터질것같은 느낌 들때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싶으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더라고요.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밤새고 회사가기도하고 5시~6시쯤 잠들어서 못일어나서 지각하고 그래서 결국 회사 퇴사 하고 이 참에 쉬면서 회복하자 생각하고 지방 경치좋은곳 몇달 살고 있는데요. 이제부턴 아빠 얘기입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조그만 회사 하나 운영하는데 가끔 연락정도 하고 잘 보진 못했었습니다. 제가 사실 아빠 있는곳 한두시간거리 있는 곳에 있었었고 얘기 안했었는데(회복, 치료 목적으로 온거기도 하고 굳이 부모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결국 알고 저보고 숙소 자기있는곳 근처로 옮기라고 자기회사 일조금만 도와주라해서 또 거절 못하고 일단 갔습니다. 뭐 첨엔 가볍게 할만한 것들이라 저도 무기력해지지 않는 거 같아 좋기도 했는데 점점 일이 많아지더니 이제는 저 내려온김에 뽕을 뽑으려고 작정한 거 마냥 있는거 없는거 긁어서 다 하게 만들려고 하는 느낌인데 원랜 제 분야쪽 일 정도라 도와드리려 한건데 지금은 저도 모르는걸 막무가내로 시켜대고 지금 정신건강이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아빠회사 일 스트레스때문에 불면증 재발해서 정말 짜증났습니다. 저 퇴사후 한달정도는 불면증땜에 계속 새벽6시쯤 돼야 잠들고 일상생활이 불규칙적이라 너무 힘들었는데 겨우겨우 고쳐나가던게 또 원복되니 진짜 열받았고 그날 회사 나가는데 밤새고 나가서 어디 아프냐길래 속 안좋다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퇴사전후로 심리적으로 너무 안좋았고 전에 회사자체가 워낙 상식도 없고 인간성이 결여된 회사였어서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어가지고 정말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쉬고싶었는데 엄마집에 있으면 가게 나오라는 소리 해댈거 같아서 일부러 지방으로 온건데 엄마 피해서 아빠한테 오니 더 하네요. 저도 이직자리도 준비해야하고 그동안 못했던것들 막 하고 싶은데 제가 아빠한테 처음에 얘기 다 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받았고 심리적으로 좋지않다고 다 말했는데도 결국 나몰라라 괜찮아보이니 자기 일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동안 엄마아빠 이혼부터 수많은 일들 있었지만(서술하진 않지만 역대급 사랑과전쟁은 명함도 못내밀 정도) 그래도 성인돼고 나름 이해도 됐고 저도 저 잘난맛에 살면서 아쉬운소리 잘안듣고 살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자체적으로 잘 이겨내는데 부모문제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이제 보니 결국 엄마아빠는 본인이 더 중요했던 사람인데 나만 그걸 날 위한거라는 착각을 한건가 싶고 틈만 났다하면 못써먹어서 안달인 모습 보면서 내가 부모의 도구로 쓰이려고 태어났나 싶으면서 부모한테 신뢰가 깨진 거 같습니다. 지금 엄마랑은 연락 아에 끊어버렸고 아빠도 제 한계를 넘게 하면 한바탕 소리질를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도 제 정신건강의 회복이 이직 전까진 이뤄져야 하는 부담도 있고 앞으로 두번다시 이런 휴식 가질일 없을 것 같은데 후회없이 즐기고 싶은데 점점 이런게 안된다 생각드니 불안증세도 다시 올라옵니다. 어릴 때 이혼하고 못볼꼴 더럽게 보여주고 인륜에 어긋난 일까지 저지르고 저에게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긴 이런 부모도 부모라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잘 성장한것처럼 연기해오고 부모 말에 쉽게 거절못하고 절 희생했던 모든게 후회되고 지금이라도 온전히 제 인생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설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절연까지 생각했지만 그것보단 더나은 방향의 방법이 있을 듯 싶어 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강박호흡곤란의욕없음부모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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