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한탄입니다. 한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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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616
2달 전
신세한탄입니다. 한심하지만 너무 힘들 때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은 눈치있거나, 공감능력이나 사회지능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남이 알려주기라도 해서 파란만장해도 어우러져 자라는데. 왜 나는 눈치도 없고 사회지능도 없고 공감능력도 없고 외롭게 자라 부정적인 피드백만 잔득 받으며 부정적인 자아부터 형성되었을까? 왜 사랑받고 자라야 할 어린아이가 미움받고 자라며 자신이 태어난걸 후회해야 했을까? 사회에 섞여들려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결국 미운짓이 되고, 제 의지도 아닌 정신병들로 또 사회에서 내쫓기고... 알고싶어도 알수 없었고... 왜 결국 무리에서 죄만 짓게 되나... 왜 누군가는 당연하게 가진걸 나는 못가졌나... 이렇게요. 그러면서도 스스로 답은 낸지 오래입니다. 본래 전부 내것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자라는게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주어져야 하는 권리라 믿었고, 그래서 날 보호해주지 않은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내가 뭐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냥 동물이 자연의 순리대로 새끼 하나 낳았고, 그 수많은 동물들의 새끼들중 하나가 나인겁니다. 내가 태어나고, 내가 숨을 쉬는 것에 애초에 이유가 없는 겁니다. 제 윗세대도 마찬가지로 본능대로 태어난 생명이라서 그냥 살았겠죠. 다큐멘터리속의 야생동물 가족을 볼땐 그러려니 했는데, 제 존재도 그들과 같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물질면으론 그들보다 훨씬 낫다고요. 정신적으로는 몰라도 당장 따뜻한 곳에서 쉴수 있고, 굶어죽지도 않으니까요. 이쪽은 과학기술과 문명도 있으니 배부른 소린가 싶기도 하네요. 그걸 알면서도 가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원하는걸 당연하게 가진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힘든 상황을 맞닥뜨렸을때, 딛고 일어설 행복한 기억이 없어서... 그게 너무 외롭고. 되려 암울하고 더 좌절되는 기억들 뿐이니 차라리 모든게 멈추길 바라게 되네요. 미움만 받을 정도로 최악이던 아이가 고립된채 자라, 여기까지 자각할 수 있던 것도 운이 좋았습니다. 우울증 치료가 많이 진행되어 극단적인 생각은 금세 버릴 수 있지만 여전히 아이같이 어떤... 따뜻한 안정에 욕심을 놓지는 못하네요. 아마 뭐가 됐든 나아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심리상담사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앱이 있다는게 기억나서 왔다가, 주절주절 적고 가네요. 말로는 부럽다 하지만, 여러분께도 행복한 기억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건 아니겠지만, 이런 매우 원초적인 결여는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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