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지만
사랑은 내게 눈물을 부른다.
사랑을 갈망하는 내 자신이 미울만큼 매번 괴로운데.
나는 이 마약을 왜 계속 원하는 것일까?
아플 걸 알아서, 맘에 드는 이가 있어도 꼬시지 않기로 했다. 다가와도 선을 긋고 넘지 못하게 하려 했다.
결과물은 실패인 듯 하다.
또 사랑이란 아픈 마약을 들이킨 것을 보니. 나는 실패했다.
흐르는 눈물을 타고, 이 마약이 다 빠져나가면 좋으련만.
슬픔이란 놈이 쥐어짠 마음에서 올라오는 이 눈물이 그 마약을 다 빼내면 좋으련만.
후우...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매번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과거처럼 결과가 안 좋더라도 끌어당겨서 만났다면 덜 아팠을까?
아무짝에 의미도 없는 가정이다.
어떤 식이든, 사랑은 날 아프게 한다.
어떤 식이든, 사랑이란 독은 날 중독시켜왔다.
어떤 식으로든 끊지 못하는 사랑이란 이 감정은, 정말이지, 마약이 따로 없다.
빠질 땐 천국이요, 충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갈망해 마지않는 그런 마약이 따로 없다.
이 마약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알려주는 이가 악마라도 기꺼이 응할터다.
내가 누군갈 좋아할 욕심을 못내도록, 스스로를 망가뜨려온 시간들로도 모자라니.
그 상대가 악마이더라도 기꺼이 응할거다.
후우...
누군갈 사랑하는 나를
나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니까.
그래서 마약이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다른 내 모습들처럼 받아들인다면.
이 마약에 무덤덤해질까?
모를일이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이딴 마약에 취한 나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