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죽이고 싶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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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liiiiiilllll
2달 전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한번만 할게요. 저는 32살 미혼여자입니다. 어렸을 때 저희 집은 넉넉하지 못했고, 엄마와 함께 동네 제일 싼마트 찾아다니며 아둥바둥 살았습니다. 아빠는 항상 새벽에 들어와서 같은 집에 살았지만 딱히 추억이 없어 별로 기억이 안납니다. 어렸을 적 아빠 기억이 딱 2개있는데, 잠잘때 아빠가 제 가슴과 엉덩이를 자주 주물럭거려서 수치스러웠던 기억, 나머지 하나는 바람을 피우다가 걸려서 엄마랑 싸우고 있는 걸 목격한 기억(여러번). 엄마는 없는 형편에 저를 열심히 뒷바라지 해줬고 덕분에 저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 부자동네에서 부유한 친구들속에 커서 없는 형편에 정말 창피했고 자존심도 많이 구겼고,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알바뛰면서 대학다니고 취업준비 하느라 힘겹게 살았는데 아빠는 이 모든 걸 그저 운이라 하고, 제가 고생한 거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도 없습니다. 그저 알바며 고생은 당연히 해봐야하는 거라 했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암에 걸렸고 4년간 혼신의 힘으로 투병을 하다 결국 몇달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한테 그동안 아빠는 있어도 없는 존재였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란 인간에 대해 더 깊히 알게되고 혐오스러워 견딜수가 없어졌습니다. 엄마 투병 때도 따뜻한 응원의 말 한번 해주지 않았고, 엄마의 민머리를 흉측스러워했고, 아픈 와중에도 삼시세끼 엄마가 해준 밥을 얻어먹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엔 아픈 엄마빼고 잘 돌아다녔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아무렇지않게 혼자 나가는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자존심 상한다며 혼자 몰래 울곤 했어요.. 4년의 긴 시간동안 아빠는 엄마를 위해서 해준게 하나도 없는데, 장례식장에서 아빠의 친구, 동료, 친척 등 아빠한테 긴 시간동안 고생했다합니다. 그래도 헌신적인 간호덕분에 4년이나 버텼다는 말에 아빠는 멋쩍게 웃습니다. 정작 간호는 하나도 한게 없고, 엄마의 임종 그 순간, 장례식, 그 후에도 눈물 한방울 흘린 적 없는 사람인데... 장례식장에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에 아빠는 너무 들떠서 기분 좋아했어요. 술에 취해서 히죽히죽 웃으며 헬렐레 하는 게 너무 제 친구들에게 창피해서.... 죽고싶은 심정이었어요. 친구들이 오죽하면 아버지가 아직 현실감각이 없으셔서 그런가보다라며 위로를 해줬는데... 아뇨 아빠는 원래 그런 인간이라서 엄마가 돌아가신지 몇일 되지도 않은 시점부터 여행가고 싶다 이민가고 싶다 얼마나 노래를 부르는지 너무 빡이쳐서 엄마 봉안당은 여기 있는데 무슨 이민이냐고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냐고 미쳤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욕을 했습니다. 아빠는 그냥 한소린데 제가 너무 예민하다 합니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하루하루 지옥에서 사는데 아빠는 지금 아주 천국입니다. 일주일에 세네번은 좋아하는 술에 잔뜩 취해 살수있으니까요. 할머니는 저희 엄마가 전라도 출신이라서 결혼도 반대하고 자식(저)도 딸이라 엄청나게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그래도 저희 엄마는 묵묵히 견뎠고 나머지 며느리들에게 다 괄시받고 나서야 저희 엄마한테 다가왔죠. 저희 엄마는 친정보다도 시어머니 챙길정도로 할머니한테 잘했습니다. 근데 할머니는 엄마 돌아가신지 한달만에 아빠한테 여자 없냐고 묻더라구요ㅋㅋ 사별했다 하지말고 이혼했다 하라고, 머리 염색도 하고 여자도 좀 만나라고. 엄마 생전에 그렇게 아빠 바람기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사실엄마가 의료사고로 치료중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시길 예견이라도 한듯 대비를 다 해놓고 빚도 일부러 엄마 앞으로 내고.. 돌아가시고나서 내가 그래서 일부러 안갚았다 이러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엄마 생명보험이 제 앞으로 나왔을 때 아빠가 그 돈으로 아파트 빚을 갚는다는데 제가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 생명값 그런식으로 의미없이 하찮게 쓰기 싫다고 했어요. 저보고 돈독 올랐다고 하더라구요ㅎ. 또 아빠는 장례식장이며 봉안당이며 싼거만 찾았는데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제 돈으로 다 비싼걸로 했습니다. 할머니는 이걸로 저를 혼내시고 엄마가 돌아가셔서 세상을 잃은 저에게 아빠 잘만나서 팔자폈다고 합니다. (아빠가 10년전부터 사업이 잘되어서 갑자기 집안형편이 좋아짐) 할머니는 꽤 부자인데 본인 아들 사망했을 땐 불교식으로 몇천만원 들여서 염불? 을 했는데 저희 엄만 없더군요. 엄마는 가족 선산에도 들어갈 수 없어서 봉안당에 모셨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죽여버리고 싶고 죽고 싶습니다. 오늘도 술먹고 들어와서 집이 떠나갈 듯 코를 고는 아빠의 모습에 새삼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싶네요. 세상에 저렇게 공감능력이 없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또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의지할 인간이 저 인간 하나라니 정말 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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