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시 정신병원 가고 싶어요..
전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거든요..
상처를 받아도 고민이 생겨도
누구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해결하지 못 해요.
홀로서기를 해보려고 해도 금방 좌절하고 말아요.
저는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그래서.. 이거라도 하고 싶어요...
의사 선생님이라면 제 얘기를 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내 마음을 알아줄 지도 모르니까...
병원이라도 가서 우울증을 완치하진 못 하더라도
그냥 주변사람에게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 한심한 삶을 끝내고 싶어요.. 근데 무서워요...
정신병원에 여의사는 별로 없잖아요..
전남친의 성추행으로 생긴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 날까봐.. 처음으로 갔던 병원에서
받은 상처가 커질까봐... 너무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