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라도 힘든 마음을 털어놓은게 좋을거 같아 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수면|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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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oody8195
·2년 전
여기서라도 힘든 마음을 털어놓은게 좋을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제가 우울증에 사달리면서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고 이세상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제마음을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저 혼자 힘들게 견뎌왔었는데 이제는 견디는것조차 너무 힘이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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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 병행하는 방법을 권유드립니다 :)
#우울
#감정
#심리치료
#심리상담
#자기돌봄
소개글
"삶의 생기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조입니다. 먼저 힘든 마음을 글로 쓰면서 느끼는 고단함이 있었을 텐데, 마카님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카님의 소중한 사연을 잘 확인했습니다.
📖 사연 요약
☞ 우울 증상을 느끼시면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차라리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마음을 제대로 풀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시는군요. ☞ 이제까지는 마음의 어려움을 혼자 견뎌오셨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 진화론적으로 우리의 욕구와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감정 현재 마카님이 느끼고 계신 감정이 마카님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살펴보면 좋겠어요. 우울과 슬픔은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느끼는 감정라고 합니다. 슬프고 우울한 마음이 느껴진다면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내가 뭘 잃어버렸지? 나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상실해서 이런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이지?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나에게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아야겠다'라는 신호로 알아차려야 한다고 해요. 우리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으니 다시 찾을 방법을 모색해보라고 속삭이는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 가장 먼저 우울의 증상과 강도를 확인하기 지금 마카님께서 겪고 계신 우울의 증상과 강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우리가 2주 이상 즐거움이 감소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지속되고 수면/식사에 영향이 가고 삶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느껴지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가치가 없다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만약 마카님께서 일상생활의 활동들을 수행하고 직장생활과 대인관계를 이전과 달리 유지하기 어려운 마음이 크게 느껴지신다면 필요한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 병행하기 현재 내가 겪는 증상을 이해하고 완화하는 것과 더불어 왜 나에게 이 증상이 발생하였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 우울하다고 느껴졌던 시기에 나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일은 나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힘든 일을 겪으면 그 사건을 떠올리는 것조차 괴롭기 때문에 사건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에서는 혼자서는 마주하기 힘든 경험을 함께 살펴보며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같이 머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전감과 안정감을 느끼며, 복잡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함께 작업하지요.
☞ 마카님의 온전한 힘을 발견하기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달러구트 꿈의 백화점』에 나와있는 문장입니다. 상담을 시작할 때면, 우리는 앞으로 당신이 힘들어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만 그러면서 당신이 지니고 있는 힘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다들 의아하게 들으시곤 하지요. 상담을 종결할 때마다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는 알겠다고 말씀해주실 때, 우리에게는 이미 온전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마카님이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꺼내주신 덕분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상담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평안해질 그 날을 기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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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amalun
· 2년 전
우울증은 어쩌면 자신을 더 잘 돌봐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지도 몰라요. (어찌보면 우울증이 강제로 쉬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요.) 혹시 스스로 외면하고 있는 마음은 없는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억지로 견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어요. 사실 저는 우울증이 심할 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한 날이 많았어요. 이때도 그냥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다는 신호를 보내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푹 쉬는 편이 낫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울할 때 도움 된 것들 몇 개 적어볼게요. 1.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휴식)⭐ 2. 일기 쓰기. (감정 배출) 3. 그림 그린다. (감정 표현) -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등 취향껏 대체 4. 셀프 허그 (자기 자비) 5. 독서 (우울증, 심리학, 뇌과학 등) 6. 명상 (조급함/일희일비 버리기) 7. 주변 정리 (환경에 변화 주기) 8. 하루에 10분 이상 햇빛 쬐기 9. 산책하기 10.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소통 (자기 객관화) 마지막으로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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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alignment
· 2년 전
여기서 조금이라도 따듯한 온기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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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Life1
· 2년 전
천천히 하나씩 몸을 움직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현재만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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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00000
· 2년 전
우울증도_ 감기처럼 오더라고요ᆢ 저도_ 처음에, 19살때 어린나이에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적이 있었죠ᆢ 어디에 제대로 의지할곳, 기대곳크게없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너무 힘들고, 했었습니다ᆢ 한달에 살이14kg이빠질정도였었으니까요ᆢ무지심각했었고 병원도 가질않았었어요ᆢㅠㅠ 환청도들리는듯했고 귀신까지보이고ᆢ 죽고싶다는 생각이 수차례들기는했지만ᆢ 죽을용기는 또없더라고요ᆢ 계속 기도를 매일매일 속으로 엄청했었어요ᆢ 치유하는데있어 꽤 오랜시간ᆢ 이걸리고 그냥 오기로 버티게된것이죠ᆢ 그이후로도 여러번 우울증이 몇번찾아와 올때마다 크게와서 살이 또14kg 또7kg 이런식으로 쭉쭉 자연다이어트가되버렸죠ㅡㅡ;; 근데 한살한살먹어가고 여러번 겪고하다보니 내성도생기는거같더라고요ᆢ 이제는 저나이가37인데 정말 독뿜듯 그래도 오기로 어찌어찌 살아오게됐네요ᆢ 일단 우울증 증상이있으시면 병원가서 상담 꼭 받으시고, 치유잘하셔야하고, 환경도 참 중요합니다ᆢ 이럴때일수록, 잘 움직이시려고 노력하셔야만 삽니다. 가만히 있으시면 잡생각에 더우울해요ᆢ 그래도 움직이기싫은거저도 그랬었어요 오랜세월동안 일도잘안하고 저처럼 그러지마시고 부디 움직여주시고 취미생활과 치유그때그때하시길요ᆢ 쌓아두면 큰병이옵니다진짜ᆢ 힘내시길ᆢ 안좋은생각갖지마세요ᆢ 저도 살고있는걸요ᆢ 어려서부터 가족이있어도 연락않고 오로지 외동딸에 혼자 버티며살아왔어요 저의 환경도 오랜시간동안 외로이 좋질못했어요ᆢ 그치만 이제는저도 달라지고있답니다ᆢ 환기 잘시키세요 기분과 마음의 환기를ᆢ 좋은일있을거예요 그래도 끝까지 잘살아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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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fun
· 2년 전
혹시 아직 병원에 안 가셨으면 정신과부터 꼭 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니는 중이시면 병원을 바꿔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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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ian0331
· 2년 전
혼자 힘들게 견뎌오신 goody님 여기서 조금이라도 위로받으시고 오늘밤이라도 편한 마음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우울증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예요. 예전의 저는 혼자 참다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 힘든날이면 저희집 고양이한테라도 얘기하거나 일기를 쓰고 잠들어요. 그러면 조금은 나아지더라구요. 저는 힘든일을 혼자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고, 숨겨둔 나쁜 기억들을 다시 꺼내서 되돌아보며 저를 더 힘들게 했었는데 그냥 야옹야옹만 하는 고양이 옆에서 툭 털어놓다보면 좀 후련해지더라구요. goody님, 마음속 아프고 힘든일들을 담아두지 마시구 이렇게 용기내서 얘기해주신것처럼 익명으로라도 툭툭 털어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떤 이야기든지 마카님들께서 따뜻하게 들어주실거예요. 오늘밤도 내일밤도 goody님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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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m819
· 2년 전
몇살이세요 직장 다니세요? 저는30대초반에 밥이 모래인적 있었어요 직장 그만두니까 갑자기 우울감 심하게 왔었어요 그냥 밥먹어요 혼자는 외로운게 아니라 자유라고 생각해보고 조금씩 움직여요 그냥 해요 남의 고통 듣는시간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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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ops
· 2년 전
하고 싶은 거 최대한 하시고 쉬시는 건 어떨까요. 이대로 계속 힘든채 지내시면 더 나빠질 뿐이에요. 우울함은 마지막엔 스스로 이유를 깨닫고 극복하셔야하는데 지금은 그럴 힘이 없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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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g812
· 2년 전
그냥 시간을 보내보세요 가장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그런데 상담을 받든 약을 받아먹든 마음을 먼저 보듬어 주세요 글을 쓰든 그림이든 자기 심정을 대변해주는 노래를 부르든 뭐든 기록부터 하세요 내 감정에 대한 투시적인 글을 일단 써보세요 3인칭으로 ㅇㅇ는 무엇을 했다. 이런 식으로요. 저는 글씨를 써서 기록을 남겼어요 1일차: ㅇㅇ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가끔 밥을 먹고 담배를 피우고 화장실에 갔다 ~ 10일차까지 똑같더군요 돌아보니까 제가 쓴 글이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진짜 너무 재미가 없고 살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11일차 부터는 상담을 받아서 약을 먹었습니다 13일차 부터는 상담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아니면 내 변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시선이 다시 한 번 가게 되더라구요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춤 추고 노래 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흥얼대며 노래를 부르고 가끔 춤을 추고 그런 것들을 추가로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기록으로 남으니까 나중에 돌아봤을 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ㅇㅇ는 무슨 밥을 먹었고, 무슨 노래를 불렀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췄다 이렇게 점점 다채롭게 변하는 글을 보니까 3인칭으로 제 자신을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약간 책 주인공을 보는 느낌처럼… 그러면서 글을 조금 더 다채롭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현재는 예전보단 덜 우울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