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위로받고 싶을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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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co
2달 전
우울하고 위로받고 싶을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은 22, 26에 결혼하셨고 1년 뒤에 제가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자주 싸우는 편이었어요. 제 방이 따로 있어서 방에 들어가있으면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제 방에서 자다가 시끄러워서 깻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울었던 것도 기억납니다. 자다가 깨보니 엄마 등에 업혀서 찜질방에 가고 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있으면 덜 싸우니까 제 방에서 놀다가 밤에는 일부로 부모님이랑 같이 자겠다고 안방에 찾아가서 같이 잣었네요. 그렇게 초등학교 1학년이 되고 늘 똑같이 하교를 하는데 집 앞에 이상한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배운대로 한다고 범죄를 막을 수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무서웠는데 제가 무서운 것보다도 엄마가 속상해할까봐 그냥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지냈습니다. 얼마전에 아동성범죄 관련해서 찾아보니 공소시효는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흐르고 아동성범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없다하니 엄마한테 말하고 신고하고 싶은데... 잡힐지가 또 걱정이네요. 그리고 그 해 겨울 부모님은 이혼하고 외할머니랑 엄마랑 같이 살게 되었어요. 제가 이혼을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셨는지 저에게는 그냥 따로 사는거라고 했지만, 그 말 듣는 순간 알 수 있었어요. 이혼했구나 하고. 저는 엄마와 보낸 시간이 더 많고 애정의 크기가 컷기 때문에 아빠는 엄마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아빠와 몇번 만나다가 연을 끊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제일 힘들게 했던건 선생님들이었어요. 부모님 인적사항 조사할때 아빠 부분을 비워놓았더니 전화번호를 물으시길래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너는 너희 아빠 전화번호도 몰라? 아빠가 핸드폰도 없냐?"라고 아이들이 다 있는 곳에서 하시더라구요. 참 수치스러웠어요. 외할머니 집에는 개가 있었는데 전 항상 개랑 비교 당했어요. 저에게 개만도 못하단 얘기는 농담처럼 항상 했고,정말 팬티도 없이 내쫓긴채 20분 정도 방치 된적도 있구요. 손톱 물어뜯는다고 경찰서 앞까지 가고. 개처럼 신발 물고 있으라고 입에서 빼면 쳐맞을줄 알라고 하면서 신발을 입에 쑤셔넣어서 그렇게 물고 있던 적도 있어요. 거의 외할머니가 이렇게 교육했고 엄마는 늘 저녁에 일끝나고 늦게 돌아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학대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그냥 그렇게 버티면서 난 그래도 엄마 사랑해라고 말했는데 엄마는 난 너 안 사랑해라고 말하더라구요. 초등학교 4학년때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자해했어요. 끈으로 있는 힘껏 목을 조르면서 죽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하면 죽을거라고 생각할만큼 어리고 순수했죠. 이 때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엄마가 "사랑하니까 그렇지~" 라고 말하면 저는 장난인거처럼 "나 안사랑하다며 거짓말하지마" 라고 대답해요.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엄마랑 저는 외할머니에게서 독립해서 따로 살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까지는 평화로웠어요. 하필이면 중학교 3학년에 친한 아이들과 모두 떨어졌는데 같은 반이 된 아이들은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아이들이라... 별로 좋은 친구들이 아니였어요. 친한 사람이 옆에 없다는 불안함과, 왕따가 된 기분, 그리고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니 역겨운 정치질... 이런 일때문에 가슴 두근거림이나 시야가 하얗게 된다거나, 현실이 이질적이라던가 하는 불안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이 때 고등학교는 가지말고 검정고시를 볼까 했지만 당연히 엄마가 반대해서 동네에서 떨어진 특성화고로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연애를 하고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내가 힘들다 말해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너만 힘든거 아니야, 남들도 다 힘들어.] [너가 뭐가 힘들다고 울어?(비웃음)] 너무 힘들어서 힘내라는 말에도 상처받고 속으로 삭이고 있었는데, 가까운 사람들이 힘든걸 이해조차 해주지 않는 모습 때문에 이 이후로는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것 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고 편두통, 헤르페스, 몸살, 심하게는 두드러기까지 올라왔었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벽에 손이나 머리를 부딪히거나 커터칼로 잘 보이지 않는 살을 긁는 방법으로 해결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잦으면 주 2회, 좀 덜하면 달에 1회 음주로 버텼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검진에서 간수치도 안좋게나오고 살도 10키로가 쪘습니다. 그래서 금주를 하니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지면 다시 자해를 하더라구요... 이젠 힘들다고 말하는 방법도 모르겠어요. 그냥.. 또 상처받게 될까봐 무서운 것 같아요. 병원도 여러번 생각했는데... 치료받는 과정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고, 병원에 가야할 만큼 불안증세가 일상에 지장갈 정도로 심각하다는 생각은 안들고.. 약으로 완치가 되는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안가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한달 금주중인데 우울해지고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상담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검색해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제 엄마가 절 낳은 나이가 되었기에, 엄마도 어린 나이에 힘들었겠다고 이해하지만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사랑받지 못한 것 같아서, 사랑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서로 의지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숨죽여 울던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야 소리내어 우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것도 몰라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그렇지만 그냥 가까운 사람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서 절 이해해주고 응원만 해준다면 좋겠어요.
충동_폭력호흡곤란어지러움불면공황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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