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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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nne013
·3년 전
평소엔 열심히 살*** 하다가도 그냥 어느순간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싶고,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이 세상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가족도, 친구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전 솔직한 제 자신을 드러낼 수 없어요. 그래서 매일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그 누구도 제가 이런 생각 하고 사는지 모를거에요. 얼마나 죽고싶을만큼 우울하고.. 외로움에 찌들어있는지... 제가 절 드러낼 수 없는 이유는,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날 진심으로 위하고 내 우울감까지 받아들여줄 수 있는 사람은 없구나. 라는걸요. 내가 힘든 걸 말해봤자 그건 그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뿐이라는걸요. 그래서 남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야만 했어요. 그런데 가끔, 정말 세상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내가 가면을 벗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 한사람도 없다는게 너무 서럽고 우울하더라구요... (가족들한테 얘기해봤자 도움되는 건 없었어요. 다들 이해를 못하고 상처만 줄게 뻔하거든요. 고민고민해서 진지하게 대화해보려고 했는데 이해해주기는 커녕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냐고 하길래 그냥 상처만 받고 더 우울해졌고.. 친구들한테 얘기하기에도 아직 그정도로 친한 친구는 없어서 정말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 없어요.) 그리고 늘 남들이 보는 모습에 날 끼워맞춰 살다보니까 저는 어느새 사라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제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며 살 수 없어요.. 두려워서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이제는 정말 원래의 내가 어떤 모습이였는지 모르겠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계속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고,, 아니 알면서도 그게 아니라고 계속 부정하고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제 감정을 부정하고 억누르고, 억지로 나는 이렇기 때문에 이런거야. 하고 이유를 꾸며내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자꾸만 하고.. 그래서 이젠 제 스스로 어색하다 느끼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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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airlosszidane
· 3년 전
토닥토닥 여기에서라도 얘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 이기적인 사람도있지만 그만큼 따듯한 사람도 많은곳이 지구에용 :) 힘든일이있으면 남에게 얘기하는건 남에게 피해주는게 아니랍니다. 서로서로 얘기들어주며 돕고살면되는거에용 😊 좋은인연 많이많이 생기실테니 너무 우울해하지마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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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5
· 3년 전
나의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 나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하찮아보일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보다, 어떤 아픔이라도 글쓴이님의 아픔은 절대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계시면 위로가 될거에요. 용기를 내어 글을 써주신 글쓴이님의 마음이 더는 답답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속상하실때면 다시 글 남겨주세요. 제가 글쓴이님의 편이 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