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마인드카페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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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얼마 전에 마인드카페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음... 제 성격 자체가 상담과 잘 안 맞는 모양입니다ㅎㅎ.... 정적만 자꾸 흐르거나 혹은 정적이 흐르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저만 떠든 것같습니다. 원래 상담이라는 게 계속해서 제가 주로 이야기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 고민의 깊이가 얄팍해 고민의 축에 속하지 않는 걸까요? 혹은 힘들겠군요, 라는 공감 표현을 듣는 것만으로 상담을 만족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실컷 제가 말하는 행위에서 만족감을 느껴야 할까요?! 말하다보면 속이 시원해지고 스스로 점검이 되니까? 근데 이미 할 말을 또 하고 또 하면 무언가 정리가 되는 걸까요?! 사람이 더 솔직해지는걸까요? 저는 이런 게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어렵네요. 고민의 해결책을 달라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다른 표현이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았는데. 전문가시니까 전문가의 견해가 있지 않을까도 싶었고요. 근데 힘들겠군요, 안타깝네요, 라는 소리를 주구장창 들었어서 머릿속이 혼란스럽습니다... 정말 어렵네요. 갖고 있던 고민을 해소하고 싶었는데 고민 하나가 더 늘어난 기분입니다. 상담을 계속 하는 게 맞나 안 맞나 싶어지네요. 불쾌했다는 건 아닙니다. 비난도 아니고요. 좀 당혹스럽고 궁금할 뿐... 제가 갖고 있는 고민이 정말 고민이 맞나 싶어져서요. 혹은 앞으로 상담을 한다면 내담자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떤 기대감을 품어야 할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가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선생님도 생각나지 않다고 말씀주실 때는 숨 막히는 정적의 정점을 찍은 것같습니다. 하하하핳. 어딘가 웃기고 슬프네요ㅠㅠ 물론 상담사님이 노력해주시는 것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만 의문이 남네요. 아무래도 제 문제는 제가 해결하고 저 스스로 정의를 내려야 하겠죠. 궁지에 몰려서 뭐가 되었든 의지하고 싶다는 제 버릇이 나빴다는 걸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렴풋이나마 알면서도 진심으로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원래 상담이란 게 이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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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i14i
· 3년 전
상담은 상담사분마다 방식이 다 달라요. 이번에 마카님이 만난분은 공감을 위주로 들어주시는분인것같네요. 상담접근방식은 내담자를 기준으로 조금 달라져야하고, 그래서 맞는 상담사분을 찾는게 힘든 것 같아요!! 이번으로 상담이 맞지않다 생각하지는 마시고 다른 여러 상담사분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의지하고싶은게 왜 나쁜가요? 내가 모르는부분에 대해 알고싶고, 그부분을 전문가를 통해서 듣고싶은건 조금 더 낫***하는 내 의지인걸요. 속 안에 있는걸 솔직히 꺼내는게 중요하고요. 마카님은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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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ngmyong
· 3년 전
근데 저도 상담하다보면 정적이 길어지긴 하더라고요...(시간 아깝죠) 그리고 좀 제 기준에선 핀트에 어긋난걸 자꾸 물어보셔서 할말이 없어진다고 해야되나요. 제 기준 제일 별로 였던 상담은 반대로 본인 얘기만 계속하는 상담사였어요...그 얘기가 아닌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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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ngmyong
· 3년 전
@myongmyong 무료면 한번 이런 얘기를 해보시거나 다른 시도를 해보시고, 유료라면 다른 상담사분 찾아보는것도 추천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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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myongmyong 아아 그렇군요!ㅠㅠ 정적이 흐르는 건 저만의 일이 아니었군요ㅠㅠ 정말 시간 아깝죠. 댓글 감사합니다. 한번 더 다른 상담사님과 해보며 맞춰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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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7i14i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상담 이후 조금 의기소침해졌는데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해주셔서 힘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