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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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key1114
·3년 전
안녕하세요 대학교를 다닌지 얼마 안된 20살 새내기 입니다.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고민 끝에 글을 씁니다. 저는 중학교 때 친한 친구에게 외모 비하나 돈이나 물건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고 저를 필요할 때만 찾고 친구들이 그 친구를 멀리해서 저도 비슷한 취급을 받으며 3년을 버텼습니다. 그때는 훨씬 소심했어서 그게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중3 끝날때쯤은 고등학교만 가면 다 끝날거라고 생각하며 졸업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와서 1학년을 지내며 마음 맞는 친구들도 사귀고 무난히 잘 보냈습니다. 2학년 들어와서 코로나가 터지며 친구들과도 잠깐 서먹해졌었고 반에 친구가 아무도 없었고 성적도 잘 나오지 않고 학교 선도부 내에서 억울하게 제명도 당하고 담임선생님께 오랜 시간 키워왔던 초등학교 교사라는 제 꿈에 대해 안될거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도 듣고 이런 저런게 합쳐져서 항상 우울했었고 수업시간에는 아무 이유없이 눈물을 흘렸던적도 있습니다. 결국 제가 쓸모없게 느껴졌고 더 이상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 그 당시 잠깐 다니던 정신과에서 처방해준 약이 있었는데 과다복용을 하면 죽을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 약을 먹었지만 용량을 착각하여 해프닝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 이후 제가 남자친구와 이별하여 많이 힘들어했는데 엄마께서 근처로 산책을 하자고 하시며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용기를 내 엄마께 죽고 싶다는 생각을 얼마 전에 했고 약을 복용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위로와 공감을 해주실 줄 알았지만 엄마께서 용기내서 말 해준건 고맙지만 나는 내가 내 딸을 이 정도 밖에 못 키운건 지 생각이 들고 괘씸하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이유였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 간단한 학교에서의 일이나 사건은 말씀을 드려도 그때처럼 힘들다거나 죽고싶다거나의 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힘들어도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게 없었고.잠깐 정신과 다니는 것도 부모님이 약 복용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다니지 않게 되면서 우울감과 그때 가졌던 생각들은 마음속에 치유되지 않고 묻어뒀습니다. 당장 다른 것들이 더 급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고3이 되고 겨울방학 때 입시학원을 다니며 매일같이 꾸중을 듣고 비하발언을 들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고 머리가 너무 자주 아팠습니다. 그때도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그 때 이후로 힘들다는 얘기를 일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분들 말씀처럼 수능만 끝나면 되겠지 하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핑계일수도 있지만 다른 것들에 너무 휩쓸리다보니 공부는 뒷전이 되었고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거두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오래전부터 바라던 교대는 물론 목표하던 대학도 가지 못했고 수시로 그냥 넣었던 좋지 않은 학교의 사대에 두 곳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좋지 않은 학교라고 생각했지만 부모님께서 기쁘게 생각하시지 않는 것 같았고 아빠께서 합격했다고 친척들께 말하지 못한다고 하셨을때도 정말 수능 전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 울기도 엄청 자주 울었고요. 목표하던 대학을 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여 살다보니 고2때 제대로 치유되지 못한 우울증이 무기력증으로 변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 귀찮은 마음이 계속 들어 수능 끝나고 2월까지 계속 거의 누워만 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새벽형 인간이라 새벽에 자서 점심 때-저녁때 일어나는데 부모님은 그 반대라 그걸 무지하게 싫어하시고 계속 그걸 고치려고 하셔서 그걸로 갈등이 계속 있었습니다. 평소같으면 노력을 하겠지만 무기력증이 있어서 누워있었고 그렇게 행동을 하는데도 걱정 안하시는 부모님이 이해가 안됐습니다. 고쳐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요. 계속 갈등이 지속됐고 아무도 제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 용기내서 아빠께 무기력증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빠는 제가 그걸 고쳐야 하는 문제의식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무기력증이 있다고 말한 걸 후회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것을 말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3월이 되었고 재수 자신이 없었던 저는 두 곳 중 더 가기 싫은 학과가 있는 학교에 등록을 하여 2학기는 휴학을 하고 반수를 하자는 생각에 등록을 하였고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버스로 1시간이 걸리는 통학을 할 수 있는 곳이라 그렇게 하고 있는데 가는 길에 교대가 있고 제 지금 성적으로는 터무니없다는 걸 잘 알기에 교대를 지나갈때면 내가 왜 저기를 못갔을까 나는 왜 안될까 생각하며 항상 자괴감이 듭니다. 왜 이 학교를 왕복 2시간 씩 다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부모님도 내심 국립대 정도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그러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다니라고 하신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 4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동생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국립대 정도는 가라고 하라고 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책을 너무 많이 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학교 시험이나 출석하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될 대로 되라라는 생각이 가장 많습니다. 또 부모님은 그걸 모르시기에 학교를 열심히 안다닌다고 말씀하시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예전에는 가족도 굉장히 화목하고 같이 있으면 행복했는데 부모님이 얼마 전 크게 싸우신 뒤로 뭐만 하면 싸움이 되고 갈등이 생기고 엄마도 포기하고 지내시는 게 눈에 보여 블록이 몇개 빠진 젠가같이 다른 평범한 집보다 불안정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하게 자라와서 그런지 의견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마음에 쌓아두는 편인데 그렇게 힘든 일이나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말하지 않으니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집 분위기가 안좋다 보니 독립을 잘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른 독립한 친구들이 부럽고 이럴거면 왜 통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겠고(엄마께서 통학하는것을 많이 원하셨습니다) 빨리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저는 제가 가*** 하는 교육계에 뜻이 있는데 어제 기사를 보니 전망도 많이 어둡고 이미 제가 가*** 하는 길을 가신 분들도 임용이 되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데 제가 이렇게 하면서까지 그 쪽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나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 제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느꼈던 감정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마음 터놓을 데가 여기뿐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체증상어지러움불안의욕없음강박트라우마스트레스두통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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