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면할 때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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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대면할 때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힘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jd98
·3년 전
안녕하세요. 작년에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공시생입니다. 저 스스로 자체가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눌 때 매번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요. 늘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신경쓰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일하는 곳에서도 사실 사적인 얘기도 나누고 싶고 사적으로도 친해지고 싶은데 사적인 얘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서 늘 일적인 얘기로만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를 사적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또한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신경쓰고 그런 생각을 덜 하게끔 더더욱 장난스럽게 말하고 그렇지 않은 척 행동해요. 그래도 20대 초반까지는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대학생 때도 대인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던게 제일 친한 친구 한명만 두고 그 친구를 통해서만 다른 친구들과 놀고 스스로 다른 친구들과 연락하고 놀 정도로 친해지지 못해서 그때도 늘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친했던 친구와 트러블이 생기면서 1년 정도 연락을 안하고 지내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면서, 사적으로 만났던 사람이 남자친구 단 한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평소에 연락하고 놀 수 있는 친구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아요. 지금은 그 친구와 드문드문 연락하고 만나는 관계가 되었지만, 이제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늘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아리, 알바, 교생실습 등 어디에서 만났든 간에 다같이 만나는건 가능한데 남들이 그 안에서도 다들 친해지는 동안에 저는 겉돌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정말 잘 지내고 싶은데 피하게 됩니다. 갑작스레 전화가 오게 되면 피하게 되고, 카톡이 오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 받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생각하며 답장을 늦게 하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우울해지고 눈물난 적도 많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직업도 돈도 친구도 아무것도 제게 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의지할 곳도 없고 살*** 수 있는 믿음이 생기지 않아요. 현재 제 스스로가 너무 불안정하고 쉽게 무너집니다. 근본적으로 제가 자존감이 올라가고 스스로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자연스레 타인과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자존감을 올려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나다운 내가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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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eeen
· 3년 전
일단 본인 스스로 괜찮아져야하지 않을까요.? ㅠㅠ... 내가 진심을 내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에게 진심을 주지 않아요. 정말 운이좋아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모를까.... 근데 지금 작성자님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거같아요. 그걸 찾는 방법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하거든요. 아 나 지금 힘들구나.. 외롭구나. 많이 우울하구나. 그냥 나 자체를 솔직히 바라보고 인정하는 편이에요.. 너무 비관하고 스스로를 옥죄지말고 좀 다독여주세요. 하나 하나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