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16일 수요일 아들에게 고등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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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2년 3월 16일 수요일 아들에게 고등학교 1학년 시기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고등학교 생활의 최종 목표는 대학입학 이고 중간고사는 아들에게 대입의 성공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천하태평이었다. 이번 중간 고사를 망칠게 불보듯 뻔했다. 나는 내 속에 불편한 감정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러다가는 큰일 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분노를 뿜어대며 집 안의 손에 잡히는 물건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낼 것 같은 나의 내면의 검은 그림자 소리가 들여왔다. 나는 가볍게 아랫배 속까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내 몸과 나의 알수없는 감정을 분리하려고 필사적으로 나를 분노의 방향을 내 내부로 향하게 방향을 틀었다. 나는 잠시 명상에 빠져 들어갔다. 내 안의 내가 내려다 보였다. 50대 초반의 아빠가 직장에서 힘겹게 하루를 견디고 집에 들어오면서 아들의 보습을 보게되었다. 나는 내려다 보이는 그 아빠에게 자문자답으로 물어보았다. "아들을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친밀감을 나눠야 하잖아요? 아빠는 왜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을까요?" 아빠가 대답하였다."아들이 아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런데,뭔가를 열심히 해보려는 모습이 아닌, 썩은 생선 같은 아들의 나태한 모습을 보니 분노가 올라왔어요. 꾹 참았어요.화를 내봤자 먹히지도 않을 것 같고 쫌 쎄게 하면 역풍이 불어 오히려 아빠가 나쁜놈이 되어버리는 패턴이 두렵기도 했어요 " "그랬었군요, 아빠의 그 농도 짙은 감정의 정체는 분노였군요.아빠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 성적이 올라서 아빠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는 거였는데 그 욕망이 좌절될거 같아서 분노를 내보낸 것이었군요.아빠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더 좋은 여러가지 어른스럽고 성숙한 방법들이 있을텐데요,아빠는 왜 아들의 태평스러움에 대해서 농도 짙은 분노라는 방법을 사용해야만 했을까요?" 나의 알수없는 감정이 분노라는 언어로 라벨링되고 있었다. 나는 다시 라벨링된 그 감정을 떠올려 보았다. 아들이 나에게 준 자극은 1이었는데 나의 분노는 8까지 올라간 것이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잠시 시간을 멈추었다. 눈을 감았다. 분노가 내 몸의 어느 부위를 자극하는지 머리속으로 떠올려 탐색해 보기 시작했다. 분노가 내 머리속을 자극하고 있었뽑었다. 나는 나의 손을 머리속으로 리얼하게 헤집어 넣고 썩은 이빨속 신경을 긁어내는 치과선생님처럼 긁어내기 시작했다. 전기에 감전되는 느낌이 올라오며 분노는 탈탈 뽑혀 오른손 주먹에 담겨졌다. 온몸에 전율이 퍼져나감이 느껴졌다. 나는 그 분노를 옆에 있는 빈 의자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컴컴 하고 어두운 마음속을 후레쉬로 비추었다. 나의 두 눈을 살며시 감은채로 현재의 몸에 남겨두고, 후레쉬빛에 의지하여 나는 과거로 여행을 떠났다. 10살 이전의 기억에 몰입하여 사건이나 영상을 떠올려 보았다. 판교역세권에 있는 시골집이 떠올랐다. 꼬마아이가 울고있었다. 지난번에 아궁이에 털신을 말리다가 태워 먹었는데 다시 사 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하고 엄마한테 밭에 일하러 가지 말라고 땡깡 부리고 있었다. Q:꼬마야 너 몇살이지? A:다섯살 Q:남자니 여자니? A:남자 Q:꼬마야,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A:털신을 다시 사줬으면 좋겠어. Q:그런데 왜 털신을 사달라고 하면되지 울고있는거야? A:몰라,말을 할 수가 없어.너무 억울해.털신을 태워먹었으면 알아서 다시 사줘야 하는거 아냐? Q:털신 사줄께 판교역 털신가게로 가자~자~ 신어봐~ 꼬마야,네가 충분히 떼쓸만했고 억울할만했어~ 그런 너를 보니 나도 속이 상하네~ 그런데,꼬마야 털신사건은 끝났어,벌써 45년 전에 끝났어 이젠 미래로 가보자 너는 힘들었지만 잘 생존했어.털신 사건은 별일 아니었어~ 그때 그 당시에 너한테는 큰일이었지만 네 생존에 탈 없는 소소한 일이었어 자,가자~가자~미래로 나는 눈을 떴다. 내 맘 속에서 울고 있던 내 안의 내가 다소 위로 받은 느낌이 들었다. 내 마음속의 분노의 압력을 살펴보았다. 분노의 압력이 8에서 1로 낮아져 있었다.나는 행복감이 느껴졌다.그 행복감은 풍선처럼 8로 부풀어 있던 내 그림자가 1로 다운되면서 이완되는 느낌에서 오는 편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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