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이 10시에 끝나서 엄마가 데리러 오셨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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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제 학원이 10시에 끝나서 엄마가 데리러 오셨는데 그날 영어숙제가 많아서 다 못한거에요. 다른 숙제들 하느라. 그래서 엄마에게 약간 투정을 부렸습니다. 영어선생님은 영어만 생각한다고. 다른 과목은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돌아온 말은 이랬습니다. "성적이 그 모양이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하시지." 저는 그 말을 듣고는 상처를 받았는지 어쨌는지 울었습니다. 집에 가면서 숨죽여 눈물만 흘렸어요. 머리카락으로 눈물을 가리다 사람이 없으면 재빨리 옷 소매로 닦았습니다. 저는 집에 갈때까지 울었죠. 샤워하면서도 울었어요. 소리가 살짝 새어 나가도 샤워기가 가려줄테니까요. 그렇게 저는 이유도 모른채 울다가 옛날에 들었던 플리 제목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바란건 따뜻한 말 한 마디였소.' 그게 생각나자 저는 엄마에게 바랬던건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리판 처럼 얇은 멘탈을 가진 저는 그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필요했을 뿐인데 엄마는 자꾸만 돌을 던집니다. 그렇게 혼자 아파하다보니 저는 그 작은 따뜻한 한 마디를 받기에도 너무 과분하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바라는 건 과분하다. 이제 바라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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