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대인관계가 필요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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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비공개
3달 전
사람에게 대인관계가 필요할까요?
살면서 정말 마음이 맞았다거나 오래 가고 싶었던 친구가 없어요. 방과후 일상얘기로 전화나 카톡을 한 적도 없고, 반이 나뉘거나 졸업 후에 연락을 이어온 친구도 없어요. 우스갯소리로 비즈니스라 부르는 그런 친구들만 사귀어 왔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여기에 상실감이나 외로움을 느끼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사실 누구한테 먼저 사적인 이유로 연락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연락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남한테 연락 보내는 걸 잘 안 해 버릇 하다보니 연락 자체가 어려워져서, 포기랄까요 그냥 제 인생에 없는 요소로 치고 살았어요. 고기도 먹어본 얘가 맛을 안다고, 연락하는 걸로 재미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렇게 사는 게 맞겠지 하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문득문득 회의감이 드네요. 이런 상담앱을 봐도 대부분의 고민거리가 인간관계에 대한 상담이고, 남들 말하는 거 들어봐도 다 그게 그거에요. 살면서 저 같은 사람을 못 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나 같은 사람이 없나? 내가 이상한 건가? 이렇게 살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인관계를 통해 얻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저는 즐거움보다 불편함이나 우울함을 더 많이 얻는 편이에요. 쉽게 판단할 건 아니지만 어쩌면 우울증을 앓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때는 매 점심을 게워냈는데, 아마 그때가 피크였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어찌저찌 이 우울함에 잘 적응해서 살고 있네요. 버틸만한 것 같아요. 버틸만해서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냥 퇴직할 때까지 이렇게 비즈니스 관계만 맺고 살다가, 그 후에는 시골에서 혼자 조용히 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인간관계가 독이 되는 성향이에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게 맞나요? 이런 성향이 이상한 게 아니라면 왜 저랑 비슷한 사람이 주변에 보이지 않는 걸까요. 어쩔 땐 이렇게 회의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제가 인간관계를 바란다는 증거인가 싶기도 하고, 어쩔 땐 이미 정답을 아는 문제를 가지고 정말 쓸데없이 고민한다 싶기도 해요. 이 고민을 좀 그만하고 싶어요. 내가 맞게 살고 있나 하는 것도 그만하고 싶어요. 어떻게든 살면 된 건데 왜 자꾸 주변에서 저한테 사람답게 살라고 하는 것 같을까요? 정작 아무도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는데, 단 한 번도 누구한테 이런 고민 털어놓은 적 없는데 자꾸 누군가가 절 꾸짖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사는 게 잘못된 것 같고 불안해요. 인생 망쳐도 누구한테 피해 줄 일은 없을 텐데요. 이건 인간의 본능인 걸까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 대인관계가 부족한 것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걸까요? 머리로는 사람을 사귀면 안 된단 걸 알고 있는데, 자꾸만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요. 툭하면 도돌이표처럼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결론을 내요. 시간 낭비도 심하고 멘탈도 많이 상해요. 제 생각에 저는 대인관계를 맺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자꾸 이 신념에 의심을 품게 되니까 힘들어요. 대인관계를 맺지 않고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요. 사람은 꼭 대인관계를 맺어야만 잘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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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forself9
3달 전
태어나는 순간부터 눈에 처음 보이는 엄마와 첫 관계를 맺기시작해서,죽후 무덤에 묻힐때 까지 관계가 존재합니다.관계가 필요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관계위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관계에서 불편감이 발생한다는 것은 유년시절 좋은 관계위에서 양육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우울하다는 것은 내탓이라고 생각하는 건데 님탓이 아닙니다.양육환경에 원인이 있습니다.돌이킬순 없지만 깨어날순 있습니다.그런사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