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얼마전에 혼자 벚꽃구경을 갔다왔어요.
딱히 같이 갈 사람은 없지만 내가 나자신한테 좋은 체험을 시켜주고 싶었거든요.
거기에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는데 자전거를 혼자 타면 좀 민망하지 않을까 해서 계속 차일피일 미뤄왔어요.
그런데 막상 혼자서 타보니까 내가 내고싶은 만큼 속도도 낼 수 있고 가다가 풍경이 예뻐서 멈추고싶을 때 멈춰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의 장점도 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의 장점도 있더라구요.
예전에 TV에 어떤 오래된 건물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혼자서 술만 퍼마시다 죽은 할아버지도 있었지만
집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미고 노래하는걸 좋아하셔서 어디 노래교실같은 곳도 다니시고 혼자서 흥겹게 잘 사는 50대 여자분도 계셨어요.
가끔 자연인 방송에도 여자분들이 나오셔요.
어떤 분은 들꽃을 한아름 꺾어다가 이런 저런 요리도 하고 꽃으로 화관도 만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어요. 저는 세상에 혼자서도 행복하게 사는 여자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지금부터 혼자 잘 사는 연습을 하려구요. 글쓴님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heaven9
3달 전
@lovelost 저한테도 너무 힘이 되는 말씀이네요. 저도 혼자 잘 사는 연습과 준비 이제부터라도 하려구요.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거니까 무기력하게 퍼져있지 않으려구요. 행복하게 남은 인생 가꾸어가봐요 우리. 저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