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것에 지쳐버렸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대인|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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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것에 지쳐버렸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ksh321
·3년 전
가족 관계나 대인관계에 문제는 없습니다. 어릴 때 부터 나 자신보다 같이 있는 사람의 생각 행동 편의를 먼저 신경 쓰고 살아왔습니다. 그게 저 자신은 지치지만 같이 있는 사람이 편안해하고 좋아하면 그게 좋아서, 그런 삶을 살아와서, 가족관계나 대인관계 문제는 없습니다. 눈치 껏 다 척척 다 해주니 문제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음식,취미,옷 사소한 개인의 취향조차 양보하며 살다보니, 연애도 몇 번이고 했고, 늘 너같은 사람은 없다 , 좋은 사람이다. 헤어질때도 늘 이런 말을 듣고 살 정도로요.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취미도 ,음식도 . 항상 맞추며 살다보니 이리 되더군요, 어쩌다 보니 꽤나 긴 6년 여 동안 길게 연애를 했고, 그 집안에 작은 회사에서 4,5년 정도 근무를 햇고, 입사 이래에 작은 회사다 보니 3배정도 회사를 키워 줬습니다. 제가 키웠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 할 사람이니까, 라는 이유 하나로. 질투많고 집착이 심한 사람이랑 연애하다보니, 이성 친구던 동성친구던 못 만나게 했어도, 그 집 안 행사도 다 치뤄 주고, 받는거 없는 헌신을 햇지만, 헤어졌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어 고장나버렸습니다. 연애전에 문제가 없이 살앗는데 연애 후 모든게 망가져버렸습니다. 개인사를 포기하고 너무 긴 시간을 그 사람에게 그 회사에 바쳐서, 헤어지고 퇴사를 하고 나니, 뭘 해온거지. 그 긴 시간동안 해온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리고, 사라져버리고 남은 것은 공허함. 허무함.텅 비어버린 나 자신. 길을 잃다 못 해 사라져버렸습니다. 헤어지고도 몇 개월이 지나도 이 공허함과 허무함은 줄기는커녕, 모든게 덧없고 낙이 사라버리고, 그져 티를 안내고 살고잇지만, 남에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죽거나 사라질 방법만 찾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 여러 복잡한 심정을.. 어찌 쓸지 몰라서 글이 두서 없어서 죄송합니다.
우울의욕없음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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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young
· 3년 전
너무 허무할 것 같아요. 내 모든 에너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사업에 헌신했는데, 헤어지고 나니 내게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 느낌일 것 같아요... 마음 고생하는게 너무 당연해요. 너무 힘들죠.. 화가 나고 슬프고 허무하고, 정말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이 들것같아요.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요. 지금 옆에 그 사람이 없고, 내가 헌신한 그 회사도 없고, 허무함이 너무 크겠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는 것, 내 능력과 노력은 전혀 사라지지 않아요. 나라는 사람은 또 그런 사람이 나타나고 또 그런 상황이 나타났을때, 또 그렇게 할 사람이에요. 현명하고 지혜롭게, 그리고 아주 열심히 일해서, 그 사업을 번창시킬 능력을 가진 좋은 사람이란말이에요. 그러니까 사라진건 그저 내짝이 아니었던 그 사람밖에 없어요. 그 사람과의 미래를 꿈꿨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렇게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을거에요. 헤어지고 나면 모든게 아쉽고 후회되고 미화되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쩌면 다른 일로도 헤어질수 있었던 사람일거에요. 인연이란, 아무리 오래만나도 그렇기 허무하게 끝날수 있고, 또 갑자기 새삼스레 첫사랑처럼 찾아올수도 있어요. 그 사람 없다고 내 인생 끝난거 아니에요. 더 좋은 사람이 찾아올거고, 나는 지금껏 성실히 살아왔던 것처럼 다른 회사에서도 또 나만의 묵묵하고 성실한 길을 잘 갈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별 직후의 외로움과 허무함 때문에 자책이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몇년 더 사귀다 헤어졌을수도, 어쩌면 이혼을 했을수도 있는데, 차라리 지금이라도 헤어진게 잘됐다, 나는 너 없이도 잘살수있는 현명하고 성실한 여자라는걸 잊지마셔요.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지금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겠지만, 어쩌면 지금은 누군가의 의견이나 요구가 아닌, 진정한 나를 알수있는 아주 소중한 순간이에요. 이러다가 또 금방 인연을 만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잊고 정신없이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서 살잖아요. 지금은 그 직전에, 오롯이 나로서 살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찾을 수있는 소중한 시간일거에요. 잠깐 힘들어하고 얼른 기운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