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울고 불안하다고 느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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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울고 불안하다고 느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adong
·3년 전
20년도쯤부터 한 번씩 마음이 초조하고 눈물이 났었는데 정말 가끔씩 그러고 금방 괜찮아졌었어요. 근데 올해 들어서부터는 자주 눈물이 나고 이유없이 마음이 불안해요. 최근에는 숨을 쉬는 게 불편해서 몇 일을 계속 1분도 안 되는 간격으로 한숨을 크게 쉬어보고 그래도 불편해서 계속 숨을 크게 쉬고 그러다가 머리가 너무 아팠어요. 최근에는 친구들과 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힘들다는 친구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힘든데 나까지 이야기하면 지치겠지?라는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나서 화장실에서 못 나왔고 펑펑 울다가 숨 쉬기가 힘들었던 거 같아요. 좀 취한 상태라서 더 감정이 격했던 거 같기도 해요. 친한 친구들 몇 명한테도 제 상황을 말했는데 말하고 나면 다음 날 늘 후회가 되더라구요. 사실 저는 10번 잘 참다가 1번 이야기하는 건데 친구들 입장에서는 제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다고 생각을 할 거 같고 위로랑 조언을 해주는데도 계속 힘들다고 그러면 친구들이 지칠 거 같다고 생각을 해서 더 말하기가 꺼려져요. 저라도 그럴 거 같거든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무기 삼아서 제가 자꾸 가벼운 일도 힘들다고 그럴 거 같고, 서운하다고 느낄 거 같고 힘든 걸 알아달라고 보챌 거 같아서 무서워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밝고 장난도 많이 치는 사람이라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다들 제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는 거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더 상처 받을까 봐 이야기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은 걱정이 평소에도 너무 많아서 친구가 부르고 답장이 없으면 여러 생각이 다 들고 불안하고 잘못한 게 있나 생각도 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마음이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답답해요. 요즘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밤에 울고 눈이 부어서 아침에 곤란했던 적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잠도 12시간을 넘기고 너무 많이 자거나 아예 밤을 새거나 너무 극단적으로 자는 거 같아요. 한숨이 습관처럼 나와서 친구가 숨쉬기 힘드냐고 물어봐야 내가 한숨 쉬었구나 라고 깨달은 적도 있더라구요. 결국 여기서도 두서없이 투정부리고 힘들다고 하소연만 잔뜩 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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