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유독 보고싶은 날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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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유독 보고싶은 날이에요. 할아버지께서는 저를 참 예뻐해주셨어요. 그치만 할아버지가 아프실때 쯤 저는 정신과마음이 많이 아픈상태였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저와 할아버지 모두를 챙겨야하셨고 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학교 상담선생님께 '할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 그래서 부모님도 나와 할아버지 모두를 신경쓰고 계신다 어쩔 수 없지만 나도 너무 힘들고 속상하다'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말이 씨가 된걸까요? 할아버지는 그날 새벽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은 급하게 연락을 받고 시골로 내려가셨고 저는 시험기간인지라 정신을 겨우 붙잡고 학교로 갔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저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전 저를 너무 예뻐하신 할아버지께서는 제 마음을 아셨던걸까요? 할아버지의 장례식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제 꿈에 나타나 주셨습니다. 꿈속 할아버지는 고장난 할아버지의 옛 차를 타고 할아버지댁 마당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그때 이 모든것이 꿈임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모여있는 마당에 유유히 도착하셔 모습을 들어내셨습니다. 생전 할아버지의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웃고 있었고 할아버지의 옆에는 할아버지를 인도해주실 분인지 검은 옷을 입고 계신 분이 서계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뒤로 제꿈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하셨던 할아버지께 담소네공방의 잘 지내길 바래요 라는 노래를 꼭 불러드리고 싶네요. 잘 지내길 바래요 후회없이 미련도 없이 나는 참 우습게도 그대가 남기고 간 따뜻한 걱정들로 하루하루 살***테니 그대를 만나서 난 사랑을 배웠고 마음 다해 웃는 법도 배웠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한 그대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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