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에 하자가 있다는 걸 친구를 통해 알게됐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성격에 하자가 있다는 걸 친구를 통해 알게됐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obebetterr
·3년 전
친구랑 오늘 전화를 하는데 저더러 몇년동안 계속 묵혀놨던 얘기를 해야겠다고, 내가 고치길 바라니까 해주는게 낫겠다고 하면서 얘기를 꺼냈어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 6~7년 지기 친구들이 있는데 그 애들이 중학교 때 절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다름 아닌 제 성격 때문에. 내용은 이러했어요. 제가 분위기를 잘 못 읽고, 남의 감정을 읽는데 둔감하고, 말을 생각을 거지치지 않고 내뱉고, 역지사지를 못해서 다른 애들의 기분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들어보니 제 성격 때문에 상처를 받은 애들이 결코 적지 않았는데 전 몰랐더라고요. 고등학교 때까지 이런 성격이 지속되다가 고3때부터 조금씩 개선이 된 것 같다고 친구가 그랬습니다. 그때는 분위기 못 읽고 막 말하는게 일상이었으면 지금은 가끔 그러는 정도라고 했어요. 저는 저 스스로가 좀 충동적인 면이 있고 종종 필터를 안 거치고 말이 툭툭 나온다고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그게 크게 문제가 되는 정도라고는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친구를 통해서 들으니 너무 충격적이더군요. 오히려 저는 어릴 때는 제 성격에 만족했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온 인간이었나 생각이 들어서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전 근 1~2년 제 성격과 언행에 대해 애초에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었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고3 때부터 굉장히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는데 친구가 솔직하게 제 성격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니까 정말 친구가 고마웠지만 그와 별개로 더 자존감이 떨어지고 원래는 사람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제 사람들을 대하는게 무서워졌습니다. 저는 제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제 생활습관과 삶의 모든게 불안정해진 기분이 듭니다. 오늘 하루종일 신경이 곤두섰다가, 불안해졌다가, 무기력해지길 반복했습니다.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서 누워만 있었고요. 남들은 이런게 뭐라고, 라고 생각할 것만 같고. 저도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됩니다. 그냥 의지부족일까요...
트라우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aeh0909
· 3년 전
보통 저런말을 들으면 부정하고 받아들이지않는데 말해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생각하시는 모습도 놀라운것 같아요. 친구들께서 어릴때의 모습때문에 처음에는 싫어했다고 하셨는데 6~7년이나 우정을 유지한걸보면 그런면 외에도 글쓴이님의 좋은점이 많기 때문인거죠~ 이제서야 말하는걸보면 단점을 덮을정도로 본인에게 엄청난 매력이 있으니 굳이 말하지않았던거 겠죠~ 제 친구중에도 그런친구가 있어서 가끔 기분이 좋지않은 말을 할때도 있지만 솔직함은 그친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는게 가끔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는거고 오히려 솔직해서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용기내시고 자신감 가지세요! 고민하는 내용을보니 글쓰신분이 아주 착하고 매력적인 사람인것 같아서 댓글 첨 달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