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평가에 너무 민감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자격증|성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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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평가에 너무 민감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tchoco0490
·3년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어요 처음보는 사람과는 세네번째 보아도 말을 못 걸 정도로요 그러던 어느날 초등학교 입학 전 간단한 사전 평가를 받았는데 알고 있는 질문에 엉뚱한 답변이 튀어나왔어요 아차 싶었는데 평가하시던 그분은 제 답을 듣고 어떻게 답이 그것이 되냐, 답은 A이다 라고 했어요 그때 저는 얼굴이 너무나 화끈거렸고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요 지금도 낯을 가리지만, 저는 마이웨이로 살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지적 혹은 충고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요 저 조차도 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뭔데 나를 평가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도 어느 조직에 들어가든 극단적으로 부딪히는 사람이 한두명씩은 생겨요 그들은 동료로서 선을 넘었고, 무능력하면서 전문성을 키울 생각을 않고 얕은 속임수로 잇속만 챙겨요. 저는 이런 부류들은 함께 갈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는 사람을, 모든 것들을 불신하고 회의적인 생각을 먼저 하고 성악설을 믿어요 인간은 악하게 태어났지만 혼자살 수 없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회화 된거라고요 이렇듯 사람에 대한 기대 자체가 낮은편인데, 멍청하고 논리적이지 않고 무례한 사람을 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정말 모순적이지 않은가요? 기대가 낮으면 어차피 사람은 그런 존재라 생각하고 넘기면 될 것을 그 사람 자체가 "틀렸다"라고 인지하게 돼요 매일 누군가와 다투는 상상을 하고, 결국 제 말이 맞았다고 납득 할때까지 몰아붙이고 싶어져요 이런 일련의 행위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한데 멈출 방법을 모르겠어요 옛날에 미워했던 사람을 생각하면 지금도 밉습니다. 제가 어떤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할만큼 대단한 존재도 아니지만 어떻게든 처단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게 설령 공개적인 장소라도 말이죠. 상해를 입히고 싶은건 아니에요, 틀렸다는걸 인정하게 해주고 싶은것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매일 매일 제 말에 논리적 결함이 있었는지 분석하고 돌아봐요. 그리고 지금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몇년 전 부터 매년 한두개씩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해요. 타인에게, 제 스스로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요. 사실 제가 누군가의 모순, 부정적 평가에 집착하는 이유는 반박하는 행위를 통해 제가 더 조금이라도 나은 존재라는걸 확인받기 위해서인지도 몰라요 이런 저의 삶이 너무나 피곤합니다 한번 생각이 시작되면 밑도 끝도 없이 이어져서 바로 잡아야겠다 생각이 들면 잠들기 전까지 생각합니다 제 생각과 다르면 반박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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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2022
· 3년 전
님은 엄청 섬세한 기질이신거 같아요. 감히 제가 이렇게 말하면 주제 넘을지 모르겠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계실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지나치는 부분도 잘 캐치하여 아주 꼼꼼하고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을 소유하시지 않았는지 싶어요. 님은 남들보다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함을 소유하셨는데 그건 정말 큰 장점이고 정말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남들의 얘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저는 님처럼 섬세한 편이 아니고 정말 말괄량이 덜렁대는 성향이라 눈치 없을 때도 많아요. 그래서 조심성이 없고 센스 없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근데 또 이 부분이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거침없도 당당하고 앞장서서 문제 해결하고 ...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누구나 자신의 장단점이 있는데 이게 장점이면 장점인것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인것인데~~~ 장점이 되는 부분을 더 봐주는게 스스로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더라구요. 님도 본인의 장점을 더 많이 보셨으면 해요. ^^ 너무 귀한 성향이고 정말 없어서는 안될 성향인데 스스로의 장점을 소중히 생각하고 먼저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럼 남들 시선도 비판, 판단이 아닌 칭찬 부러움으로 보여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