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손절한 이후로 애들과 대화하는 게 무서워요
현재 중학교 들어간 14살입니다 ... 제가 작년에 손절한 이후로 그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히고 가슴도 답답하고 머리도 어지우면서 아프고 다른 친구가 잘못해도 '내가 잘못했나? 내가 사과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원래 친했던 애들 말고는 대화를 걸기가 어렵고 무서워요
제가 작년 12월에 친구 2명이 인사를 해주지도 않고 바로 다른친구를 때려도 되냐고 저한테 물어봐서 기분이 나빴어요 근데 또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유치하고 예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때려도 되냐?라는 말이 저에게는 저에게도 책임감을 맡기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더욱 기분이 나빴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습관처럼 말을 무시해버렸고 근데 다른친구가 이러면 바로 가서 막 풀어주는데 2일동안 같이 쌩까더라구요 애초에 시작은 저니까 당연히 견뎌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뭔가 조금 억울하더라구요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쪽지에 "왜 나한테만 다르게 행동하냐"이런식으로 꼽주는 것처럼 써서 둘한테 줘버린 거에요... 사실 저도 보내고 후회 많이 했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가끔 하려고 하지 않은 행동을 막 생각과 다르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되게 원망스러웠죠
그리고 그 뒤로 카톡이 와서 보니까 왜 무시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이 기회구나 하고 오해했던내용,쪽지 다 사과했어요 그랬더니 때려도 되냐라는 말은 장난식으로 한 건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 이래서 저는 나는 기분나빴다고 하니까 자꾸 장난인데 예민하다 이렇게 나와서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 그렇게 말하니까 더 마음에 상처가 온 것 같아요
그 뒤로 결국 손절하자고 둘에게 카톡이 왔고 저는 20줄은 족히 넘는 사과를 보냈어요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죠
그 뒤로 스트레스성인지는 몰라도 급하게 두통이 찾아왔고 가끔 배도 아프고 속도 안좋더라구요
근데 이것보다 중요한 거는 감정 컨트롤이 안돼요
소리 내서 우는 거는 더더욱 싫어서 손톱도 뜯어보고 입도 막아보고 입술도 깨물어봤어요 습관적이더라구요
우는 걸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그리고 자해는 해보고 싶은데 제가 피공포증이 있어서 그냥 피 안날정도로 손톱로 손목을 그어보기도 했어요
또 불안할 때마다 손톱 옆 살을 뜯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불안감이 가라앉는 기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5번씩은 꼭 뜯는 것 같아요
대화할 때 또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 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