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마음이 없는게 문제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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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마음이 없는게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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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최근에 엄마가 뇌출혈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는데요. 당일 뇌출혈이란 소식을 듣자마자 충격을 받아서 눈물이 계속 나고, 평소에 엄마에게 못했던 제 모습이 보여서 죄책감이 많이 들고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엄마가 안쓰럽고, 가족 중 엄마를 책임질 사람은 저밖에 없기에 더욱 책임감이 강하게 느끼는 상태였어요. 근데 이상하게 다음 날이 되니까 전날의 마음이 사라지는 거예요. 당일에는 집에서 혼자 잘 때도 불 끄는 게 무섭고 강박증처럼 불 키는 것 등등 집안 하나하나 점검하기 바빴는데.. 그 다음 날 아침이 되고 혼자 집에서 있다보니, 이상하게 ‘엄마 없이도 나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의 병에 대한 심각성을 잊고 그냥 제 생각만 하기 바쁜(?), 제 위주의 생각만 하고 있더라고요. 엄마가 없어도 아무 상관없다, 이런 마음이 깔려있고 제 자신이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기 귀찮아하는 거예요. 귀찮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러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평소 엄마를 대할 때 저의 모습에서 답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좀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높은 벽을 세우는 편인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엄마를 우선시하지 않고, 제가 해야 할 일에 항상 우선을 뒀거든요.. 이런 제 성향과 더불어 평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지 않은 것 때문에, 이런 중요한 상황에도 엄마를 나몰라라 하는 제 자신인 것 같아요.. 엄마에 대한 공감이 높아질 때가 있는데, 그게 진짜 심각한 사고나 앞선 상황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인것 같아요.. 근데 당시의 이런 마음들도 시간이 지나면 신기루처럼 없어지는건 왜 그런 걸까요..? 엄마에 대한 이해를 이전처럼 하기 위해 다시금 상황의 심각성을 스스로에게 각성***도록 하는 게 옳은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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