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대화하다보면 자꾸 저를 깔보는 느낌이 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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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abcc
·3년 전
친구와 대화하다보면 자꾸 저를 깔보는 느낌이 나는데 얘는 아무 생각없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아니면 진짜 얘가 저를 깔아내리면서 자존감을 올리려는건지 모르겠어요. 예시를 들면 제가 뭘 시작해야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다하면 인생 짧은데 그런걸 고민하는게 아깝지않냐? 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이젠 안그래 라던가 다같이 결정해야하는게 있었는데 다른 친구가 제가 이 결정을 맘에 안들어할까봐 걱정을 많이하더라며 너 성격이 예민하니까 다른 친구도 신경쓰여한다고? 자기도 옛날엔 예민했는데 예민해봤자 너만 힘드니까 자기처럼 인생 편하게 살라고? 자꾸 이런식으로 말해요. 뭔가 자기는 저보다 더 나아간 사람처럼...? 근데 그냥 정말 자기는 지금 자기모습이 좋아서 저도 그렇게 되길바라나보다 하고 참으려했습니다. 근데 서로 진로라던가 취미가 많이겹치는데 얘 자체도 칭찬만 듣는거보단 피드백 듣는게 더 좋다하여 뭐 저를 칭찬 안해주는건 이해하려했는데 .... 다같이하는 스터디가 있는데 다른 친구들한테는 그냥 하는데 저한테는 다른친구들이 칭찬을 많이하면 그제서야 '오 오늘 좀 잘햇네'이런식으로 말하고 보통때엔 안합니다. 최근에 같이 학원을 다니는데 원랜 둘다 골고루 받는편인데 그날은 제가 칭찬을 좀 특히 많이 들었어요. 근데 끝나고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너가 나보다 칭찬 많이 들어서 기분좋아서 학원 연장하겠네? 고 하는거에요. 뭔가... 칭찬을 들었다고 학원을 연장할거라 생각하는거도 이상하고.. 자기보다 칭찬을 많이받은걸 특수한 상황으로 놓는거도 이상하고... 다른 친구하고 있을때면 무조건 걔부터 신경써하는데 제가 너무 약속시간이 애매하다고 좀만 조절할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럼 쟤랑 둘이갈게 넌 나중에 다른거 같이해 라고 해놓고 다른친구도 저처럼 시간이 안된다고하니까 시간을 맞추려는거에요.... 제가 기분 나빠하면 세명중에 2명이 안된다는거니까 맞추는거 뿐이라고 또 제가 예민한거라고 몹니다 ㅠㅠ... 그냥 정말 친구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원래는 친했는데 성인이되고 조금씩 대회수가 줄다가 대화를 많이하는 친구는 아니게 되었었어요. 근데 모임에 다른친구가 원래 제 베프인데 제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 친구가 너무 자기랑 잘맞을거같다며 보고싶어해서 제가 소개시켜주면서 그 친구와 셋이 자주 보게되었습니다. 혹시 저를 사이에두고 그 친구랑 계속 친하고 싶어서 절 이용하는걸까요?
힘들다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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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eKim22
· 3년 전
친구가 서운해하는 감정이나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고 단순하게 "예민하다"며 넘겨버릴 수 있는 건지 저로써는 아주 화가납니다. 저는 22살때 고등학생때부터 같이 다니던 친구랑 손절했어요. 글쓴이님처럼 정말 많은 고민을 오랫동안 했고요. 술자리나 남자들, 자신을 예뻐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저를 데려가놓고 항상 자신이 저를 챙겨주고 위해주고 돌봐주는 사람인 것처럼 말을 하더군요. 결국 저는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염치없는 사람, ***없는 사람, 자신들이 아끼는 동생의 인생에 방해가 되는 사람으로 낙인찍혔어요. 그렇게 저를 팔아 본인이 인정받는 것을 즐기고 있는 거더라고요. 그런 친구에게 본인의 지인들이 나를 대했던 행동이나 말에대해 이야기를 해도 그 언니 그럴 사람 아니다, 그 오빠가 그랬다고? 난 못들었는데? 너가 예민한거 아니야? 하며 (자신도 같이 웃었으면서..) 저를 정말 열등감에 찌든 사람으로 만들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과연 저에게 친구일까요? 이 친구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 서로 아시는 사이입니다. 밥도 같이 먹고 부모님들끼리 통화도 몇번 하셨어요. 그래도 이런 사람이 제 친구는 아니에요. 이 좁은 사회(학교)에서 저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면 나는 누구와 다니고 어떻게 소문이 나고 걱정스러운게 한 두가지가 아닐겁니다. 그래도 내 삶은 내가 살아야죠. 나한테 잘 맞는 학원이면 내가 선택해서 연장하는거고 나한테 와준 사람이 있으면 친해지고 관계를 형성해서 친구가 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글쓴이님이 받으신 상처를 제가 감히 어떻게 헤아릴까요.. 힘내세요. 기운차리세요. 그리고 얼른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것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저런 사람에게까지 정신력, 감정을 낭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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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cc (글쓴이)
· 3년 전
@MargieKim22 헉ㅠㅠㅠㅠ....진짜 너무 말이 예쁘세요...너무 감사합니다. 워낙 주변에서 제가 제일 생각이 많긴하다보니까 정말 제가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는걸까 라는 생각때문에 계속 받아주고 있었던거같아요. 정말 저한테만 그러고 다른사람들한텐 그런모습을 안보이다보니까 주변에 슬쩍 말해봐도 저도 오해하는거란 소리만 들었어요 ㅠㅠ 너무 공감가네요... 저도 노력해볼게요.. 마카님도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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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eKim22
· 3년 전
@babcc 다시 읽어보니까 제가 너무 흥분했네요..ㅋㅋㅋㅋ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많아요. 특히 더 생각이 많거나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내가 상처받는걸 싫어해서 다른 사람도 상처받는것을 원치 않는 사람일 수록 그러죠. 절대 과하게 받아들이시는게 아니라 그 친구의 언행이 마카님께 상처로 왔기때문에 그런거에요.. 곱***고 곱***으면서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는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거죠. :) 우리 같이 노력해봐요! 늘 항상 행복하기만합시다 우리!!>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