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연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고민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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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HINedTIME
·3년 전
다른 사연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래도 한 번 올려봅니다. 저는 공부를 학교에서 전교 1,2등 다툴 정도로 꽤 하는 편이고, 전교부회장 일도 하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남들에게 지는 것도 싫고, 공부 뿐만이 아닌 제가 시도한 모든 분야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력한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성과가 잘 나왔습니다. 그랬기에 저는 제가 남들보다 잘났다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제가 자존심,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 한 번도 괴롭다 슬프다 아프다 생각했던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교 아이들과 어울리면 어울릴 수록 제가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고, 자부심이였던 것이 깎아내려질 수록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시험 기간인데 마음도 못잡고 상실감 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겠죠. 주변인들이 말하길 원래 저는 말투가 냉정한 편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저는 감정적으로 얘기하기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남들의 아픔에 그리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누가 아프다고 말을 해도, 아끼던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몇 년전에 세상을 떠났던 아이돌을 뒤늦게 좋아하게 되고 일상 속에서도 계속해서 생각 나고 가슴이 찢어질 때까지 슬퍼합니다. 살아있을 땐 잘 알지도 못했던 사람을 뒤늦게 미치게 좋아하며 울어대니 누가 비웃을까 말 한 번 못해봤습니다. 일상을 살 때도 마음 속엔 언제나 불안이 존재합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이러다가 난 뒤쳐지겠지. 내 가치는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잘한다는 것에 있는데...하며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 됩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나쁘게 말을 뱉습니다. 이 상황을 모르는 그 사람들은 내 말에 상처 받고, 제게 상처가 되는 말을 또 합니다. 그로 인해 더욱더 제 마음은 바닥 밑으로 떨어지기만 합니다. 그냥 사춘기인가.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걸까. 남들도 다 이런걸까. 너무 기쁘게 웃다가도 아픈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아 눈물이 맺히게 슬픕니다. 요즘은 왠지 모르게 웃다가 우는 것보다 그냥 계속 괴로운 상태로 있는게 더 편할 지경입니다. 지금 어떤 생각으로 이 말을 적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적었네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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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dTIME (글쓴이)
· 3년 전
@GY23one 0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