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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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hCarat
·3년 전
저는 공부에 대한 부담이 큰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 친구가 처음에는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의지해서 공부 알려달라고도 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책도 자주 빌려달라고 재촉하고, 같이 있어달라고 많이 요청을 해서 힘들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무서워서 제 의견을 말하지 않고 그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 줬습니다. 어느 날, 제가 저희가 불건강한 관계가 될까봐 손절을 치려고 다짐하고 말을 한 날, 그 친구는 그럼 네 의견을 말해주면 될 거 아니냐고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미 그 친구에 대한 편견이 생겼는지, 그 친구가 뭘 해도 신경쓰이고 못마땅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일일이 따져가며 말할 수도 없고, 만약에 그렇다면 또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제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더라도 그 친구와의 관계를 끊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 얘기를 한 이후로 그 친구의 태도는 아직 불만스러웠지만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불편한 생활을 하는 것도 싫고 두렵고 불편해서 그 친구가 변하려는 노력은 신경도 안 쓰고 관계를 끊는 것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속어를 쓰진 않았지만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될 만한 말을 많이 했고, 또 ***같이 그 친구가 “이건 네 잘못이다”라고 자기 의견을 강하게 말하는 것에 설득되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고 속으로 나쁜 마음만 쌓아갔습니다. 그러다 제가 그 친구라는 것은 밝히지 않고 제가 정말 믿는 사람들만 받는 인스타그램 비밀계정에 그 친구랑 같이 다니는 게 이러이러해서 슬프고 짜증나고 싫다”라고 말한 것이 그 친구 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이거 학교폭력이라며 저를 신고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고, 겁에 질린 저는 어제 “나도 이제 지쳤고, 시험도 3주가 채 안 남았으니까 내일 확실히 사과해주고, 친구들에게 우리 관계를 설명하기엔 지금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이동수업이랑 밥 먹을 때는 같이 다니자. 이거 애정 때문에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라는 내용의 전화가 오기 전까지 덜덜 떨고 식욕도 떨어져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제 잘못이 보이는 게 후회스럽고, 그 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던 조언들이 결국에 지금 제 상황에 필요한 말들이였다는 것을 깨닫고 너무너무 슬프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무의식적으로 ‘그 친구가 나쁘고, 나는 착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는데, 이제 보니 제가 힘든 와중에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그 친구의 의지를 짓밟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제가 다시 착한 사람 이미지를 회복하고 싶어서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결국엔 제가 다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반복될까봐 두렵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시선도 두렵고요. 위에서 말한 행동은 제가 한 행동이 맞고, 잘못한 것도 맞고, 명백한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속으로는 사실 계속 회피하고 싶고 내일 학교 가기가 두렵습니다. 이런 횡설수설하고 핑계같은 글 올려서 죄송하지만 제가 앞으로 잘해낼 수 있게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려도 될까요…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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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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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마카님도 많은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그 친구가 상처받지 않게 잘 이야기해보세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랄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ove1
· 3년 전
유튜브 추천 할게요 곽정은의 사생활이라는 채널에서 상처준 사람을 빨리 잊고 싶으세요 ? 의외로 간단한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입니다. 그 친구한테 사과를 진실되게 해보세요. 과거를 완벽하게 없앨 순 없지만 적어도 반성을 하세요.자신을 잘 다스리시고 뒷담화도 하면 그게 상처로 돌아오니깐요.... 제가 아는사람도 사람 평가 해본적이 있습니다..! 조언은 자신이 말하는 말을 상대에게 예쁘게 바꿔서 행동하기 전에 생각 해보기 입니다.(이 말은 부모님께서 말해줬던 말과 행동하기전 생각한다는것을 섞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