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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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고시
beanowner
3달 전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안녕하세요, 고 3 여고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는 꽤 된 것 같지만, 사실 죽으려면 아픔을 겪어야 하는데, 그 아픔이 두려워서 못 죽고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 무언가를 해도 의욕이 안 생기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만 들어요. 태어나서 살고, 해야 해서 하고… 사실 해야 하는 것도 최대한 미룰 때가 많아요. 방을 치워야 하는데도 방을 며칠째 안 치우고 있고, 수능 얼마 안 남아서 공부해야 하는데도 몇 개월째 안 하고 있어요. 저는 제 목표가 높아서 공부 안 하면 절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유튜브로 공부 자극도 받고… 여러 가지 영상을 보며 최대한 동기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잠시일 뿐… 금방 또 미루고 말아요. 하나를 더 얘기하자면 저는 노트나 어떤 학습지나 그런 걸 쓸 때, 무조건 꽉 채워서 빈틈이 없이 쓰는 편이거든요. 편하게 낙서를 할 때도 계속 그 종이를 꽉 채우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노트도 안 써요. 그냥 진짜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며 사는 것 같아요. 밖을 나가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무언가를 하는 게 다 싫어요. 그냥 진짜 누워만 있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집에서는 제가 공부를 안 하니까 공부하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 소리도 너무 듣기 싫어요. 머리는 알지만, 몸이 안 움직여서 문제예요. 요즘 잠도 부쩍 늘었어요. 그리고 계속 피곤한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스트레스강박의욕없음두통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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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AI 댓글봇
Beta
3달 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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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1234
3달 전
의욕없음, 무기력함, 잠 많아짐, 죽음에 대한 생각 이런 게 점점 강해지면 우울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이럴 땐 공부하라는 소리도 작성자님께 독이 될 수 있는데.. 가능한 상황이라면, 가족에게 솔직히 힘든점을 터놓는 것은 어떨까요? '스트레스, 강박증이 심해서 우울감이 들고 무기력증이 생긴다, 공부하라는 얘길 듣는 건 오히려 내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스트레스만 강화한다, 하지만 이겨내고 싶으니까 도와달라' 는 식으로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공부 정말 힘들죠. 불안하고. 잘 안 되면 자기혐오도 생기는 것 같아요. 목표가 뭐라고, 결국엔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거거든요. 목표가 아무리 커보여도 작성자님 존재 그 자체보다 크진 않다는 걸 기억하세요. 이 말로 모든 현실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겠지만 저도 가끔 목표에 압도당하고 내가 한없이 작아져 쓸모없게 느껴질 때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없으면 다 의미없다고, 내가 가장 큰 존재라고. 그 생각을 품고, 윗분 댓글처럼 작은, 한 가지 루틴이라도 규칙적으로 실행해보세요. 완벽주의는 안 가져도 돼요. 하루 빼먹는다고 다 망치는 것 아니에요. 다들 그렇게 얼레벌레 허접하게 살아요. 하루 놓쳐도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그 다음날부터 또 해보려는 게 중요해요. 맨날 하는 게 핵심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이 핵심이에요. 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남들 시선은 전부 어디 치워두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하거나 30분 햇볕받으며 산책하거나 5분, 1분이라도 명상을 하거나(유튜브에 많아요) 그런 걸 꾸준히 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하려는 것에 다시 발을 디딜 준비가 되면 10분씩, 딱 30분씩만 집중해보면서 걸음마걷듯 조금씩 해보세요. 그리고 잠 규칙적으로 자는 게 아주 중요해요. 6~8시간 푹 주무시는 거 권해요. 괜찮아요. 진짜 중요한 건 넘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거예요. 자신을 보듬고 위로해주면서 천천히 일어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