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 맘 먹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샀는데 너무 기분 나쁘네요.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추천으로 뜬 모음전 보고 재킷 하나랑 남방 하나 이렇게 샀는데
옷들이 다 핏이 큰 데다 엉성하더라구요. 저는 평소 55사이즈 입는데 이건 66 입는 사람 기준에서 조금 오버핏?
저도 요즘 살이 쪄서 약간 오버핏이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좀 아닌듯한 느낌..
재킷은 보관을 어떻게 한건지 온통 다 구겨져있더라구요. 입기 전부터 다림질 필수...
그리고 택배 상자를 보니까 작은 양말이 하나 들어있길래 뭐지? 서비스인가? 해서 봤더니 아기양말...
상세 페이지에 없는거보면 서비스 맞는거 같은데
너무 기분 나빴어요. 이런 옷 주문할 정도면 당연히 어린 애 키우는 아줌마일거라 생각한건지?
옷들이 큰거보면 출산 후에 살찐걸 기준으로 만든 옷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필요하면 가지고 필요없으면 버리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넣었겠지만 왜 결혼도 안한 내가 애 낳은 아줌마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만약 남자 옷만 샀더라면 이런 아기양말은 절대 안넣었겠죠.
아직도 여자는 일정 나이되면 무조건 결혼 해서 애낳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짜증나요.
옷이 마음에 안드니까 더 화나는것 같네요.
한동안 옷 안사다가 진짜 큰 맘 먹고 산건데...
이따 엄마 집에 오시면 입어보라고하고 별로다 하시면 반품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