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계획 중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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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계획 중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indyfun
·3년 전
뻔한 사연입니다. 불우한 어린시절. 무능력한 부모. 조울증에 무책임한 아버지. 우울증에 여리기만 한 어머니. 이혼. 경제적 어려움. 강요된 진로. 어머니의 폐쇄병동 입원. 보호자 및 간병인 생활.. 20년 이상 우울증 치료를 받고 계신 어머니는 더이상 발작이나 혼절로 폐쇄병동에 입원하지 않으실 뿐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오빠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채 어머니와 살면서 지속적으로 싸우고, 저는 끊임없이 중재하고 서로를 이해시켜야 했죠. 분가해서 사는 저도 몇 년 전 깊은 자살충동을 느낀 후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죄책감을 느끼실까 봐 몰래 치료를 받았는데 2년 정도 치료해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직장생활조차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견딜 수 없어져 일을 관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후 치료는 포기했습니다. 얼마전 오래 사귀어 온 남자친구와 관계도 정리했습니다. 자살 유가족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버텼는데 이제는 편해지려고 합니다. 죽고 싶다는 어머니를 달래는 것도 그만하고 싶고, 제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어머니와 저의 노후 걱정도 그만하려 합니다. 할 수 없는 것들을 감당하려고 버티는 건 스스로를 학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상 치료가 안 되는 난치성우울증 환자가 30%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케이스죠. 저 역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사회에서 난치성우울증환자들에게 안락사 기회를 주게 되길 빕니다. 힘든 인생이었는데 고통스러운 자살의 순간까지 견뎌야 하는 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게 그보다 더 두렵습니다. 어머님과 친척어른의 생신이 남아 있어 그때를 지나서 자살하려 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빚이 조금 있어 보험 주식 등을 정리해도 돈이 얼마 안 될 거 같네요. 장례 화장 특수청소 유품정리 비용은 남겨야 할 것 같은데 돈을 마련하러 일을 찾고 나갈 엄두가 나지 않네요. 우울증 치료 어렵다고 생각되시면 결혼해서 아이 낳지 마세요. 우울증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우울증 발병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습니다. 본인의 괴로움은 본인대에서 멈추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도 외과 의사들처럼 솔직하게 치료 확률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치료되지 않는 환자도 있는데 의지를 갖고 치료만 하면 호전될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 제공은 희망고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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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airlosszidane
· 3년 전
토닥토닥 그동안 수고정말 많으셨어요 그런힘든일이 있으셨군요 ㅜㅜ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래도 죽는것으로 다 해결되는게 아니니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ㅜㅜㅜ 작성자님께선 지금까지 나를 챙기지도 못하시구 정말 큰 고생을 해오셨네요 ㅠ 정말 존경합니다 저였으면 하루도 못버티고 도망갔을텐데 정말 대단한 의지신거에요… 평소에 나보다 더한사람도 있을거야 이정도는 힘든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생각을 잠시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나보다 더 힘든사람이 있다고 내가 안힘든건 아니니까요. 너무 세상을 끝내시려는 마음이 확고하셔서 그만큼 제 마음도 많이 아픈거같아요 ㅜ 지금이라도 괜찮으니 한달정도 푹쉬시면서 평소에 하고싶었지만 현실이란 벽에 부딫혀 하지못했던일들, 내가 좋아했던 일,음식등 본인을 리프레쉬하며 삶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인생 너무 어렵고 멀게 생각하지마세요 지금까지 잘해오셨고 앞으로도 잘하실거에요. 지금까지 고생하셨으니 앞으로는 작성자님 꿈을 위해 노력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의 삶 포기해도 괜찮아요 행복하려고 태어난 인생 힘들기만 하면 너무 억울하니까요 제가 지금 드릴수 있는말은 힘내시라는 말과 앞으로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단 말밖에 없는거같네요. 힘내라고 안아드리고 싶은데 온라인상이라 어떻게하지도 못하고..참 항상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진짜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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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fun (글쓴이)
· 3년 전
@mhairlosszidane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죽음을 통해 살아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죽음을 통해 저에게 쉼을 주려고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저를 떠올렸을 때 '고생했구나. 그래 넌 용감한 선택을 했다.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애썼다. 이제 편해지렴.' 그렇게 생각해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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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airlosszidane
· 3년 전
@cindyfun ㅜㅜㅜ 얼마나 고생을 많이하셨을지 ㅠㅠ 제가 다 억울하고 화가나네요.. 왜 이분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시는지..차라리 내가 이랬으면 좋겠을 정도루요… 너무 확고하셔서 맘이 바뀌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지금 까지 수고많으셨고 다 잘될거에요 힘을내요..제 간절함이 기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ㅠㅜ 혹시라도 마음 바뀌시거나 도움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제가 도울 수있는한 최대한 도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