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의문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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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의문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deumind
·3년 전
어렸을 때부터 기억에 남고, 또 첫 기억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직업에 평생을 받쳤던 사람이었기에, 요상한 가부장적인 분이셨습니다. 개방적인데 가부장적이셨죠. 초등학생 때부터 자해의 개념도 모른 채 자해를 시작했고, 그것이 좋아서 깔짝깔짝 칼로 긋는 자해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질 나쁜 친구들과 놀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이렇게 놀고 싶은 건 아니었고 순수하게 놀고 싶었을 뿐인데, 하필이면 제게 다가왔던 게, 순수하게 놀았던 초등학교 친구가 전부 물들어버린 겁니다. 한참을 그리 지나다 정신병이 크게 왔습니다. 아마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요. 죽겠다고 몸을 완전히 방치하고 썩어가던 도중, 요즘 말로 현타를 맞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 싶어 고등학교를 먼 곳으로 지망하고 신분세탁을 하며 잘 지냈습니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어디 가지 않고 그대로라서, 집에 있을 때마다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살었습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당장 집을 탈출하*** 하는 마음에 기숙사 있는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행복했는데, 문제는 계속 눌러왔던 우울증이 돋아서 일을 하지 못하고 관두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병원에 가고 싶었으나 못 갔습니다. 어머니가 심한 우울증이셨기에 제게 가지 말라 하신 겁니다. 가봤자 별 의미도 없고, 약에 중독되어버린다고. 그래서 맨정신으로 다 버티다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갔죠. 그런데 그 병원에서 제가 힘들지도 않은데 과장해서 말한다고 직접 대고 말했습니다. 만 18세라고 어머니랑 같이 있는데 제가 자해를 했다는 둥, 하지 못할 말을 하기에 당장 나와서 엉엉 울며 숨이 넘어가다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반복 끝에 진단받은 것은. 양극성정동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등등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도 저는 조증 증상이 있었습니다. 원래 한푼도 쓰지 않았던 사람인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돈을 막 쓰고 다니며 뭘 배우겠다고 마구 설치고 일을 다 벌려놓고는, 정상 혹은 우울삽화 때 그걸 처리한다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병에 빠져있으면 안 된단 생각으로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자중하고 살았는데... 과호흡에 우울증에 너무 심하게 와서 결국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입원한 병원에서 병을 더 얻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대학 병원이 아니라, 무슨 집 같이 생긴 다른 병동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진짜 죽을 것 같았습니다. 이러다 미칠 것 같아서 얼마 안 있어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건데, 병원 의사가 부모님께 제가 관심병이 있어서 이렇다고 입원***고 제대로 알게 해야 한다 했습니다. 그때 진짜 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의적으로 병원이나 약을 전부 끊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나, 정상적으로 지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요새 조증이 또 올라 마구 돈을 쓰고 제가 감당 못할 유흥을 즐기지 않나 원래 그런 사람도 아닌데 문란하게 놀*** 밖을 나가기도 하고. 그리고 계속 심장이 묵직하게 아파오고, 근데 느낌은 심장이 가벼워져서 몸을 잘 못 가누겠고. 가끔 숨도 가프고. 요새 눈에 띄게 공격적이게 되고. 손이 달달 떨리고. 잠을 자도 중간에 깨거나 꼭 악몽(어렸을 적 트라우마)같은 것만 꿉니다. 이전에 겪었던 게 무서워 이사한 지역의 병원에 갔으나 반응이 영 시원찮고 뭘 그런 걸로 그러느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의문이 듭니다. 제 기억에 남는 한 병원은 저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해주셔서 제가 이 병이 있고, 낫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다 우울감을 느끼는 건 정상인데, 그런데 저처럼 당장 죽어도 나쁘지 않다는 것과 무기력함과 시간이 날 때마다 느끼는 허탈함을 느끼는 건가요? 저는 병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빠지고 싶은 걸까요? 자꾸 제 모습에 의문을 느끼며 더 안 좋은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콤플렉스공황의욕없음불면불안조울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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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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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자해라니..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혹시 편지로 마카님의 마음을 담아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말로 다 담지 못하는 부분이 의외로 글에 잘 나타난다고 해요. 편지에 그동안 느낀 감정이나 지금 감정 자해를 시작하게 된 이유 등을 천천히 써보신 후에 이 고비를 넘기고 꼭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