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두개인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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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가 두개인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ngcongi1227
·3년 전
안녕하세요.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밖을 나가기가 죽기보다 싫고, 샤워실에 들어가 한숨으로 시작해서, 일하는 중간중간 이동할때 차에 들어가 잠깐씩 울고, 또 다시 나가 일하다가, 일이 끝나면 얼른 싹 씻고 누워서 마인드카페를 둘러보는걸 인생 낙으로 삼는 34살 여자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을 대면하게 될 때 인데요. 아무도 제가 우울증인걸 모를 정도로 어딜가나 항상 밝은 아이가 됩니다. 오랜만에 간 피부과에서 베드에 누워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오시자마자 "어~ **이 왔구나! 항상 밝은 에너지가 너무 좋은 우리 **이!" 하시더라구요.. 평소에 내가 사람들을 대할땐 텐션이 높다는건 자각하고 있었지만, 저런 말을 직접적으로 들으니 이런 제 모습에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차에선 울다가 내려서, 혼자 걸어 이동하는 중에도 내내 우울하다가, 사람을 마주하면 세상 까불거리는 제가 되는데, 문제는 그게 하나도 힘들지가 않다는거예요. 정말 힘이 1도 안듭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그 하이텐션이 잠시 유지되지만 곧 사그러들고 우울한 저로 돌아와요. 사람만 만나면 1도 노력없이 텐션이 치고 올라가는 제가 이제 자아가 두개인건 아닐까 생각까지 듭니다... 저같은 분들 계실까요?
섭식불면의욕없음불안우울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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