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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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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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의 잘못된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과 그로 인한 훈육 때문에 예전부터 계속 우울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살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려고 하기도 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자해를 시작해서 아직까지 자해를 하고 있어요. 솔직히 5살 때 기억에도 아무도 날 안 좋아한다고 나 같은 건 감기 심하게 걸려서 죽어야 된다고 혼자 찬 바닥에 누워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꽤 많아요. 그래서 언제부턴지 정말 모르겠어요. 계속 혼자 버티려고 노력했어요. 중2가 되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모님이 오빠에게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시기가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말을 하면 끊고 오빠에게 말을 거는 등 그런 행동이 반복되어서 그 다음부터 집에서 말을 거의 안 하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울다가 학원 갈 때나 숙제 할 때 빼고는 계속 누워서 지냈던 거 같아요. 그래도 그 다음년도엔 그거보단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우울한 건 같았고, 자살생각도 계속 하고 똑같았어요. 좋아진다는 거보다는 천천히 나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지고 한 남자애가 저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완벽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어쩔 땐 정말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물이 나왔고, 엘리베이터에서도 울었고, 스터디 카페에서도 울었고, 밥 먹으면서도 갑자기 울었고, 집 가는 길에도 울고 진짜 하루종일 울었어요.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누워있고만 싶은데 공부는 해야하니깐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공부를 하면 집중은 잘 안되는데 해야 하니깐 너무 슬프고 몸은 무기력해서 무겁고 너무 죽고 싶었어요. 학교를 가면 친구들이 저를 다 쳐다보는 거 같고, 밖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걸 듣고 제 욕을 하는 거 같아서 심장이 막 뛰고 너무 힘들었어요. 잠도 정말 하루종일 자도 더 자고 싶고, 눈 뜨고 있는 시간이 괴로워서 계속 잘 때가 많았어요. 예전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이 마구 떠올라서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고, 막 웃다가 갑자기 울어서 가족들이 놀랐던 때도 있었어요. 계속 악몽을 꾸고, 자다가 갑자기 귀가 아프면서 머리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 나면서 누가 제 귀에 대고 다 너 때문이라고 니가 잘못했다고 계속 누가 욕을 해요. 자기 전에 울다가 갑자기 불안해서 숨이 안 쉬어져서 한참을 헉헉거리다가 지쳐서 잠든 적도 있어요. 친구들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계속 날 싫어하는 거 같고 그걸로 확인 받고 싶어해요. 길을 걸어다니면서 차를 보면 치이고 싶어요. 원래도 항상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제 진짜 그렇게 해볼까? 싶어서 한 번씩 무의식 중에 차가 가까이 오는데도 횡단보도에 가만히 멈춰서 오는 차를 봐요. 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자살도구로 보기도 해요. 점점 학교 생활도 적응이 안되고, 학교에 가는 자체도 무기력하고 힘들어져요. 선생님들, 교칙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친구들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무섭고 관계를 유지 하는 자체가 괴로워요. 원랜 가끔 가다가 한 번씩이지만 요즘은 계속 가스벨브가 안 잠긴 거 같고, 문을 닫았는데 안 닫은 거 같은 불안감 때문에 집을 나서고 집에 가서 다시 확인하기를 반복해요. 몸무게 강박도 심해서 이미 저체중이지만 계속 밥을 먹을 때 절반만 잘라서 먹고, 주위 친구들도 계속 이미 말랐으니깐 살 빼지 말라고 하는데 계속 다이어트을 하고, 예전엔 먹토도 해봤어요. 누가 갑자기 절 죽일 거 같고, 머리카락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누가 내 머리카락을 잘라버리면 어쩌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제가 원하지 않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미쳐버릴 거 같아요. 남자친구를 여러 번 사귀었지만, 항상 제 우울함 때문에 헤어졌어요. 다들 감당을 못하더라고요. 숨기려고 해도 이제 혼자 감당하기엔 넘쳐 흘러서 숨겨지지가 않아요. 주변 친구들도 걱정해요. 이때까지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다 벅차고 힘들어지는 걸까요? 이제 더 이상 혼자 못 버틸까요..?
강박불안호흡곤란망상섭식트라우마의욕없음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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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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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마카님 제가 곁에 있다면 당장이라고 안아주고 싶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엔 당신의 편도 있어요 모두가 외면하진 않아요 그러니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