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겉으로 나타나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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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15
3달 전
그저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과 증상에 대해서만 질문하고 쉽게 판단하는 정신과 의사들을 보고 정말 이 사람들은 정신적인 아픔이 무엇인지 진짜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뭐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도 외계인이 어떤 존재인지 잘 모르니까. 근데 내가 정상인에 비하면 정말 외계인과 다름 없다는 걸 그들은 정말 조금도 고려하지 못하더라. 그들의 멋진 이름값과 뛰어난 지식과 약물이 주는 조금의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내는 내 가여운 발악은 증상호전이라는 보기 좋은 포장지로 감싸져서, 점점 깊게 상처가 곪아가는 와중에도 점차 나에 대한 걱정을 덜고 안심하는 주변인들의 환해져가는 표정에 감히 나쁜말은 꺼내질 못하고 내 안에 넣어두며 그들을 따라 웃곤했었다. 따라 웃다보면 이게 사회적 가면을 쓰는 건지 내가 정말로 행복해하는 건지 구별도 안간다, 지능이 딸려서 구분못하는게 아니라, 내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그러는 거다. 존재하는게 너무도 당연한 사람들은 현상과 증상들 밖에 안보인다. 자기가 봤을 때 너무나도 쉬운 것을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활습관이나 뇌나 호르몬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어디까지나 이런 건 원인이 아닌 결과에 불과한 것이다.) '그들의 신체와 마음의 모양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런 인생을 살고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은 그들에겐 애초에 없는 것이다. 우울증, 무기력증 같은 타이틀이 그들의 이해의 전부다. 그래서 난 내게 해야할 물음들을 내가 내 스스로에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내 상담사였고 내가 나의 정신과 의사였다. 물음을 던지면 던질수록 쉽지 않은 일이란 걸 깨달았고 만약 내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이 경험을 꼭 나누어 좋은 곳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감사하게도 이러한 꿈을 정말 실현시켰으나 여전히 헛발질 하는 의사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죽겠다. 이런 와중에도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글로 적어내는 사람들을 보며, 서툴지만 댓글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보며 또다른 희망을 꿈꿔본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5개, 댓글 1개
hahahacloud
3달 전
님의 에너지가 좋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