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크게 뛸 때)가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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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diviza
10달 전
(심장이 크게 뛸 때)가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중반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느날 몸은 그저 존재하기만 하고 가운데 무거운 심장만이 뛰는 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쿵 쿵 뛰는 것 같다가 무게로 짓누르는 것 같다가 심장이 뛰는 동작을 할 때마다 목까지 진동이 울리는 듯해서 숨쉬기가 조금 버거울때가 가끔 있더라고요. 매번 그러는 건 아니라서 병원을 가야하나 싶었는데 제가 조금 예민한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 하며 넘기며 살았는데 회사에서 일을 하려는데 이런 상태가 나타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작게 심호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매년 정기검진을 해도 특별히 이상은 없더라고요... 사실 중고등학생때.. 가족들과 몇년간 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있었는데요. 맨 처음 시작은 기억나지 않지만 항상 원인은 저였어요. 말을 하지 않아서, 목소리가 작아서, 눈을 자주 깜빡여서, 손톱을 물어뜯어서, 늦게 도착해서, 그 외 혼날 짓을 해서, 등등 그분은 2~3년간 저만 보면 누가봐도 불쾌한 표정을 하면서 항상 째려봤고 눈치도 많이 봤었죠. 저보고 알아서 좀 잘하라는 동생이 미울때도 있었고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걸 몸소 체험했었죠. 자세하면 더 길어서 간단히 말하자면 학생때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고 그때로 사실 그 장소랑 집도 조금 트라우마 였어요.. 가족들이 잘 때까지 숨죽이면서 못 자고 가출하면 동생이 혼자 남으니까 괜히 불똥 튈까봐 울면서 몇 번 다시 집에 갔었던 적도 있고... 얘기가 너무 길어지네요 암튼 그때부터 소화불량이랑 배탈이랑 예민함은 더 커졌는데 누군가에게 다 털어놀 수가 없었어요 제 편이 없어서 그랬던 것도 있고 그때부터인지 사람도 못 믿겠라고요. 새벽이라 그런지 말이 너무 많네요.. 현재는 가족들은 좀 덜해졌지만 독립했고 회사도 사실 스트레스를 꽤 받아서.. 참다가 3월에 퇴사도 했습니다 그러고 딱 해결되었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아니더라고요. 놀지 말고 무조건 일하라고 퇴사전부터 퇴사 날까지 그런 말을 듣다가 퇴사하고 일주일 정도 뒤에 독립을 했고요 최근에는 면접도 보고 면접연락도 받고 합격도 했는데.. 음.. 뭐랄까 학생때도 그랬지만 (매번 그런 건 아닌것 같은데) 행복하다는 걸 모르겠어요. 합격해도 기쁜지 모르겠고 감정이 메마른건지 원래 무심했던 건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이 나쁘게 말한 거만 자꾸 떠오르고 이렇게 살바엔.. 하면서 별별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신기하게도 어떤 날은 살면서 뭘 하고싶은지 그냥 적어봤더니 진짜 많이 적어더라고요. 제가 간단하게 대학도 가고싶고 (지금도 친구는 있지만) 새친구도 사귀고 싶고 새로운 일/알바 해보고는 싶은데 갑자기 탁 무기력해지면 오늘처럼 아무것도 안 하는 날도 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먹은 거 정리는 했으니 다행이죠. 아무래도 역시 병원가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가족중에 우울증약 드시고 한동안 누워있고 거의 자면서 생활하셔서 절대 먹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전 그렇게라도 나아지면 먹거나 아님 죽거나 하고싶은 마음도 들고 이러다 차에 뛰어들 생각도 종종했는데 운전자분은 뭔 봉변인가 싶고 물은 겁나고 약은 못 먹어서 안되고 원래 퇴사하면 친구들한테는 여행갔다고 하고 이번생은 여기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하필 그 날 친구가 스스로 죽는 꿈을 꿔서 못 하겠더라고요.. 막 저런 안 좋은 생각이 떠오르다가 약간 가라앉고 이러고 살고있긴 한데요.. 이런 생각이 없어지려면 병원 밖에는 답이 없나요..? 면접 볼때 정신질환도 물어보던데 병원가면 확정일까봐 조금 무섭기도 하고 별 생각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어쩌다보니 제목이랑 많이 어긋난 이야기가 된 것 같고 글도 너무 많이 썼는데요.. 상담은 받아봤더니 선생님도 사람이라서 무거운 이야기 눈 앞에서 못 하겠고 또 이런 이야기는 가족들에게 전해질 수도 있어서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너만 힘든 거 아니라고 듣기도 했지만 가끔 장난식으로 예전에~ 나한테 00했을때 정말 힘들었는데~ 이런 식으로는 했었어요. 핸드폰으로 해서 그런지 말보다 좀 정리도 되고 저를 모르는 타인이 읽는 다는 게 오히려 편안해서 이상하네요..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너무 글이 많긴해서.. 죄송하네요.. (평생 나쁜 행동만 한 가족들은 아니예요~) 병원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을 의향은 있습니다........네
불안호흡곤란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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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선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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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그동안 숨죽여 살아왔을 마카님에게!
#우울#불안#무기력#스트레스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장혜선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자라면서 가족 안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고, 늘 불안했고, 최근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퇴사를 하긴 했지만 뭔가 깔끔하게 해결된 건 아닌 것 같고, 다시 새로운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지만 마냥 기쁘지 않다, 때때로 심장이 쿵쿵 뛰고 짓누르는 것 같다가 숨쉬기가 곤란할 때도 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무기력해지다가도 어느 때는 또 삶의 의욕이 생길 때도 있어 병원치료를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카님, 마카님의 고민을 제가 잘 이해하고 정리한 게 맞나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아마도 새벽에 잠을 못 이루시고 고민글을 써주신 것 같아요. 여기에 글을 올리시기까지 마음에 갈등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용기를 내어 고민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글을 몇 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최근에 직장에서 퇴사도 하고, 집에서 독립도 하고, 새로운 직장도 다시 갖게 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일들이 있으셨네요. 자라오면서 가정 내 다툼이 꽤 긴 기간 동안 이어지고, 그 가운데서 마카님에게 불똥이 튀었던 경험이 상당히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마카님은 ‘그분’이라고 칭한 가족 내 누군가에게 미움도 받고, 갈등도 심해지면서 늘상 눈치를 봐야 했고, 가족들이 잘 때까지 숨죽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고 하셨네요. 그 와중에 내 편이 좀 되어 줄 법한 동생마저 눈치껏 좀 잘하라는 말로 마카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상하게 하면서 그 어디서도 위로 받지 못하고 홀로 숨 죽이며 참고 견뎌오셨던 것 같습니다. 가출이라도 해서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마카님이 맞던 불똥을 집에 남겨진 동생이 대신 맞을까 봐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집 밖에서 서성이다 마음을 추스려 집에 들어가면 또 뭔가 트집이 잡히고 또 싸움으로 이어지고… 그때 마카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많이 두렵고, 불안하고,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화도 날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그저 무섭고 불안했겠다 싶기도 하고. 어디다 믿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어 답답하기도 했을 것 같고, 외롭고 서글퍼 홀로 숨죽여 울기도 많이 울었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걱정과 염려도 많았을 것 같고... 이런 저런 감정들로 늘 마음이 무겁고 버거웠을 어린 마카님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실제 그 당시의 마카님은 어떤 마음들이었을까요? 그래서 좀 어떻게 하고 싶었을까요? 마카님의 마음을 좀 표현은 해봤을까요? 그럴 때 부모님 등의 주변 반응들은 어땠을까요? 지금 다시 그때를 생각하면 마카님은 또 어떤 마음일까요? 최근에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꽤 받았고, 지난 3월에 퇴사를 했다고 하셨는데, 퇴사를 결심하기까지는 또 꽤 많은 고민의 시간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오면 뭔가 후련할 것만 같았지만 그렇지는 않고. 뭔가 퇴사 과정를 통해 마카님께서 해결되기를 바라셨던 게 있으셨던 것 같은데, 마카님이 원하셨던 것만큼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 지점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느낀 게 맞다면 마카님은 퇴사를 하면서 좀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라셨을 지,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셨는지,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좀 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마음 속에 뭔가 찜찜함이 남아있으신 듯 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아무튼 그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던 집과 회사라는 공간에서 최근 벗어나셨네요. 이 글을 쓰다 보니 '연극이 끝나고 난 뒤'라는 오래된 노래 하나가 떠오르네요. 공연을 마친 후 홀로 남아 빈 객석을 바라보는 배우의 심정을 담은 노래인데요,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이 한 단락 마무리되었을 때 우리는 한편으로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생각나기도 하고, 또 순간 허탈함이 밀려오기도 하잖아요. 아마 마카님이 지금 그런 순간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숨죽이며 마카님 마음의 소리를 몸에 묻어두고 살아오신 듯한데, 이제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마카님의 모습이 저는 보입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카님의 속도로 진짜 마음을 내보이고 있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어찌 보면 예전보다 마카님의 마음에 공간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힘이 생겼을 수도 있구요. 마카님 스스로를 돌보고 보살피기 시작한 것 같아 다행이고, 반갑고, 또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마카님을 위해 마카님에게 맞는 치유의 방법을 마카님의 방식대로 조심스럽게 찾아가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정신과진료나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에게 마음의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마카님! 응원합니다!
diviza (글쓴이)
10달 전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글이 당시 어린 저를 옆에서 지켜보고 토닥여주신 것 같아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제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되야겠죠. 상담센터나 병원 찾아보고 직장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alimum1002
10달 전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싶은건 본인의 선택사항인거 같아요 약을 남용해서도 안되지만 내지인은 우울증은 아니고 정신적으로 충격받고 일년동안 치료받고 지금은 너무 잘지내고 있어요 사회적으로도 성공했구요 누구나 막연하게 살아서 머하나 싶은생각이드는시기가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죽는거보다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으니까ᆢ 그냥 사는거 같아요 태아나짐에 살자ᆢ이런거 완벽해보여도 누구나 미미하게 정신 아니 마음의 병은 지니고 있답니다ᆢ^^
diviza (글쓴이)
10달 전
@alimum1002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