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힘들어요.
tailstar·3년 전
지금까지 해온 연애들을 전부 '이 사람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며 해왔고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더 잘해주고싶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데 제가 너무 부족해보여요. 저는 나이에 비하면 성욕이 적은 편인데다가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친구를 만족시켜주기 어려운 사람이에요. 한번도 만족시켜주지 못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점에 대해 여자친구는 많이 아쉬워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어요. "더 나아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러다가 바람피겠어", "내가 매력적이지 않은거지?"등 많은 얘기를 하는데 그럴때마다 더욱 성생활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 되고 자신감은 떨어져요. 심지어 지금 신분은 군인이라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없네요. 기다려달라고 한 것도 미안한데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기만 하고 결혼하자고 약속하고 왔지만 아직 저는 경제적인 준비도 잘 되어있지 않아 조급해요. 차라리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하는 무의미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제가 너무 ***같아요. 항상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바꾸지 못하는 것에 연연하고싶지 않은데 어렵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하고있지만 여자친구는 항상 최악을 상상해놓고 있어요. 그래야 나중에 그 상황이 닥쳤을 때 덜 상처받는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상상을 하며 우울해하고 불안해함은 제게도 전염되어서 결국 그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원체 어르고 달래는 법도 잘 모르는 눈치없는 제가 죄책감을 잔뜩 안고서 저 때문에 우울해 하는 여자친구를 위로하는 법도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제가 같이 우울해져서는 해결보단 지나가기를 기다리게 되어요. 그냥 미래보다는 지금만 보고 덜 걱정할 순 없을까요.. 제가 너무 무능력해서 해결할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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