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du
·3년 전
오늘도 수면제를 먹지 않아서 아직 잠들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빵도 구웠구요
오늘은 한번도 울지 않았어요.
베이킹이 우울감 해소에 좋다고 해서 시작한지 몇년 되었어요.
프랜차이즈 빵집보다는 맛있게 만들게 되었어요.
오늘은 감바스에 치아바타 구워서 맛있게 먹고 행복했어요.
사실은..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베이킹을 시작한게 더 커요.
우울은 두번째 이유였구요.
엄마가 어릴때 빵이 너무 좋다고 빵집 사장님 하고싶다고 했거든요.
맛있는 빵을 구우면 엄마가
'결혼해서 이렇게 맛있는것도 만들줄 알고 대견하다'
하며 칭찬해줄줄 알았어요.
근데 아무 관심도 없더라구요.
맛있었어 잘만들었네 잘먹었어 들어본적이 없어요.
저는 이제 서른 두살이나 되었는데,
점점 아이가 되어가는건 왜일까요.
이제는 엄마를 향한 짝사랑을 그만하려고 해요.
내일..아니 이제 잠들면 오늘 오후겠네요.
가능하면 또 무언가를 구워볼래요.
그리고 울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저는 아직 살고 싶거든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