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의 가해자입니다. 지난 날이 수치스럽고 저를 죽이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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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의 가해자입니다. 지난 날이 수치스럽고 저를 죽이고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ghtkekak
·3년 전
7년 전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다닌 학원에서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읽으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A, 주도 가해자는 B라고 칭하겠습니다. 학원의 반이 성적에 따라 나뉘는데, A와 B와 저, 가해 아이들은 같은 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A와 얘기도 나누고 친하게 지냈는데, 갈수록 아이들이 A를 싫어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A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으면 B가 'A랑 가까이 하지마라, A랑 놀면 머리에 벌레 옮는다' 같은 얘기를 바로 앞에서 서슴없이 한다든가의 행동으로요. 그때의 저는 학교에 친한 친구가 있던 적이 없었는데(A와 B, 다른 아이들은 모두 같은 학교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친구가 많은 B가 저에게 호의적이자 전 A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B가 A가 쓰고있는 공용가위를 뺏어오라는 말을 하면 제가 A에게 내놓으라고 하고, 또 아이들이 A가 학원버스에서 욕을 했다는 누명을 씌우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등(A가 그럴리 없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의 행동을 했습니다. 이 외에는 방관하는 역할만 도맡으며 조용히 지냈습니다. 신체적 폭력은 없으니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A는 어느날 A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과 동행해 등원했고, 원장님은 반 아이들을 모두 불러 괴롭힘에 동참한 애들은 나오라고 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전원이 마지못해 앞으로 나섰으나, 저는 당시 아무 문제도 인지하지 못해 멀뚱히 서있었습니다. B가 저에게도 나오라고 했을때 제가 '가위 달라고한 것도 괴롭힌 거야?'라고 B에게 속삭이며 앞으로 나간 것이 잊히지 않습니다. 정말 그것만 생각하면 미칠 것 같습니다. 제 행동이 A에게 안겨줬을 상처가 얼마나 클까요? 평생 겪어온 가정폭력 및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인한 사회성, 공감능력 부족 문제였다고 합리화하며 지냈지만, 2년 전부터 행동에 따른 책임을 일반적인 또래 아이들과 같은 수준으로 사고할 줄 알게 되면서 진심으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현재 많은 친구들이 제게 자기가 본 사람 중에 제가 가장 착하다, 배려를 잘 한다, 정말 좋은 친구다, 네 덕분에 자살 생각이 없어졌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제가 가해 사실을 숨기고 본성을 드러내지 않는 위선자처럼 느껴져서 혐오스럽습니다. 매일같이 학교폭력 피해자의 삶을 찾아보며 역시 행복하지 않겠다, 속죄하겠답시고 편히 자살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용서받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속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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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susu0
· 3년 전
평생 죄책감을 가지며 살아가세요 저도 마카님의 상황과 비슷한데 저는 더한 ******입니다 이미 후회하긴 늦었고 매일매일 죄책감을 가지며 웃지도 못한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과도 못했어요 이미 걔는 죽었거든요 저때문에요. 아무튼 열심히 속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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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