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옥죄어온다. 물이 코 언저리에 닿을락말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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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iaro
·3년 전
가슴이 옥죄어온다. 물이 코 언저리에 닿을락말락. 숨을 헐떡인다. 불안감이 넘실거리듯 찰랑거리며 올라온다. 머리 꼭대기까지 물이 불어났다. 망연자실한 심정, ***듯이 쿵쾅대는 심장. 시야가 암전되기 시작했다. 머리속이 새하얘졌다. 어느새 주변은 물로 가득차있다. 어디에도 숨 쉴 수 있는 곳이 없다. 점차 의식이 흐려진다. 마지막 발악이였을까. 눈을 힘겹게 떴다. 보이는 것은 어두컴컴한 심해가 아닌 햇빛에 반사된 해수면의 빛이였다. 그 빛에 눈이 멀었다. 마지막 순간에 본 것이 빛이라서 다행이다. 내 인생의 끝자락만이라도 그 누구보다 찬란했으니. 내가 죽었으니 이젠 완연한 자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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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airlosszidane
· 3년 전
죽는것 만이 인생의 정답은 아닌거같아요 ㅠ 힘든일은 모두 빨리 지나가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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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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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마카님 힘들고 지친 일 뒤에는 분명 기쁜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비 갠 후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처럼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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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ro (글쓴이)
· 3년 전
@mhairlosszidane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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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N
· 3년 전
토닥토닥... 그래도 이곳에 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 비아님의 인생이라는 꽃이 지기에는 아직 너무 찬란하고 아름다워요. 눈비를 맞으면서도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풀들처럼, 수 많은 꽃들처럼, 비아님도 바람에 심히 흔들리더라도 땅(혹은 바위)에 뿌리를 꽉 붙들고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견뎌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작은 일들을 하면서 견딜게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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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ro (글쓴이)
· 3년 전
@LoveN 오늘 엄마랑 이모한테 죽고싶다는 글을 쓴 걸 들켰어요. ㅋㅋ.. 부모님이 읽었다는걸 아니 쪽팔린다는 감정이 먼저 들었어요.. 참.. 아직도 좀 쪽팔린데.... 자살생각 아니라고 잡아떼는 나도 참 한심하고.. 하.. 그냥 빨리 잊으시면 좋겠네요. 그냥 자살은 내가 혼자 아무도 몰래 하고 싶은걸까요. ....힘들었던 하루의 중반에 럽앤님 댓글 .. 감사를 표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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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N
· 3년 전
@viaro 아이코... 가장 들키기 싫은 분에게 걸렸군요 ㅜㅠ 토닥토닥..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라도 그런 상황이면 사실 많이 힘들다, 상담받으러 다닌다, 우울증 약 먹고 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오면, 차분히 이야기하면서 다 털어놓는 날이 오길 바랄게요. 다만... 엄청 어엄청 조심스럽지만, 가족에게 이해받을거란 기대는 내려놓고 이야기하셔야지 감정싸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상황을 알리는 건 중요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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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ro (글쓴이)
· 3년 전
@LoveN 전부 다 털어놓기엔 부모님께서 이런 쪽에 별로 진지하지도 않으시고.. 저도 별로 신뢰가 없나봅니다.. ㅎ 정말.. 당장은 못하더라도 언젠간 웃으며 말해보곤 싶네요! 항상 감사하고..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