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별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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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별거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서 별거 중이에요. 저는 엄마랑 언니랑 같이 살고 있고, 아빠는 따로 나가서 살아요. 언니까지도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서 저만 아빠랑 가끔 연락하며 지내요. 근데 자꾸 엄마가 저한테 아빠 소식을 물어보고 아빠카드로 돈 좀 뽑으라는 둥, 아빠카드로 맛있는 것 좀 사오라는 둥 엄마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저에게 시켜요. 아빠가 저한테 카드를 준 이유는 지금 공부하면서 밥 같은 걸 잘 못챙겨먹고 필요한 거 있을때 사라고 그냥 작게 용돈식으로 쓰라고 주신 거에요. 지금 취업 준비랑 아르바이트 일때문에 스트레스도 많고 이것도 신경쓸 일이 많은데, 엄마가 가끔씩 저런 말들로 부담을 주니까 점점 더 예민해지네요.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괜찮은데, 집에만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이제는 엄마랑 대화만 하면 싸워요. 고민이나 일상 얘기를 해도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시고, 그러면서 가끔씩 언니와 서운한 일이 있으면 저에게 울면서 얘기하시고.. 그냥 저는 아빠,언니 와 엄마가 잘 지내게만 도와주는 그림자 역할인 것 같아요. 이런 일이 매일 있지는 않지만 가끔씩 있었던게 지금까지 쌓여서 이제는 별 일이 아니어도 짜증부터 나게 돼요. 제가 엄마를 바뀌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 같고, 저만 성격이 더러워지는 거 같아서 힘드네요. 그냥 하루빨리 독립하는 방법 뿐이 없을까요? 아직 취업 준비가 덜 돼서 1년 정도는 더 걸릴거 같은데, 그동안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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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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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3년 전
에구 .. 스트레스가 많으셨겠네요..이렇게 힘들게 하는 부모님들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인연들인것 같아요.. 모든걸 우리가 받아들이진 못해도 지금을 잘 견디어 한번 이겨내 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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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young
· 3년 전
부모님이 별거하시는 것만으로도 자녀입장에선 속상한데,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네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어머니가 부담스러운 부탁을 하시니 참 난처하시겠어요.. 안타깝네요. 어머니가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단단한 기둥이 되어주시면 좋을텐데, 지금 어머니 마음이 많이 힘드신가봐요... 어쩌면 어머니 입장에선 별거중인 남편이 너무 미워서 연락하고 있는 자녀분에게 괜히 예민하게 구시고 부담스러운 요구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독립을 하기전까지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어머니와 조금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머니가 너무 많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 만약에 아직 본인의 멘탈이 괜찮다면, 어머니 말씀을 많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면서 어머니가 좀 안정적일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도 괜찮아요. 어머니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내 생각에 엄마 요구는 이런저런 문제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엄마를 제일 사랑하고 엄마가 소중하니까, 엄마가 힘든일이 있거나 속상하면 내가 다 들어줄수는 있어. 이런식으로 감정적으로 힘이 되어주는 일만 하는거죠. 그런데 부모마다 가정마다 다 환경이 다르고 관계가 달라서, 어떠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성적인 대화가 전혀 안되시고 본인 감정 추스르기도 바쁜 상황이시면, 안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일단 본인의 감정과 멘탈을 추스려야 다른 사람도 챙길 여력이 있는데, 어머니랑 같이 멘탈이 흔들리고 같이 우울해지면 안되니까, 무엇보다 독립을 염두에 두고 본인의 생활을 잘 이어나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얼른 가정이 안정되고, 삶이 안정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