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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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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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공부를 하려고 해도 편안한 마음 상태가 아니고 마음이 욱신욱신 하는 기분이에요. 아침부터 더부룩 해서 그런지 밥을 한끼 먹었는데 별로 배고프지가 않았고요. 요즘 안 좋은 일이 겹치고 학교생활에도 적응을 못하고 친구관계도 고민이 많아요. 저는 항상 인간 관계가 너무 어려웠어요. 항상 겉돌고 소외감 느끼고 우울하고 재미도 없으니까 저를 안좋아하나봐요. 인간관계 연연하는 게 너무 싫어서 매년 혼자에 익숙해지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혼자고 친구가 없으니까 너무 슬퍼요. 나는 왜 어울리지 못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친구한테 말을 걸었을때 친구가 건성으로 대답하면 아 내가 한 말이 재미가 없었구나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늘어져요. 지금 내가 처한 상황들이 너무 비참하고 저도 내가 너무너무 싫어요. 내가 못난 사람으로 보이고 다른 애들과 나를 자꾸만 비교해서 제 자존감을 더욱 낮추고, 나는 항상 왜 인간관계가 이렇게 어려운가에 대해 나를 탓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는 우울하고 재미도 없으니까. 두루두루 잘지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되니까 더 서러워요. 저는 항상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서 고치고 싶다고 아무리 번뇌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도 너무 싫고, 지금 이렇게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마음 앓이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인간관계에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 사람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인생이 너무 싫어요. 진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너무 행복했는데 2일전부터 안좋은 일들이 겹치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어요. 내가 딱히 무얼 한건 아닌데, 내가 뭘 잘못했지 싶고. 약간 기분이 묘하게 안좋은 일이 있어서 친구한테 길게 말했더니 '하하..... 그렇구나' 하는 답장이 왔어요. 역시나 제 감정은 남이 공감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인가봐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제가 더 이상하구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을 곱***고 곱***어서 결국 혼자 상처받는게 남의 눈에 이상해 보이는 게 당연해요. 말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말했는데 반응이 그래서 더 속상했어요. 근데 제가 그 친구라도 그런 반응 했을 것 같아요. 제가 이상한거니까요. 제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요. 이성적이고 싶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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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lla
· 3년 전
저는 학창시절에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라는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었어요. 그리고 니들이싫음 말아라 내가 니들을 밀어내는거야 하고 지냈었어요. 그냥 고독을 ***었었죠 ㅎ 혼자가 편해 하면서요. 책들이 제 친구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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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c809da17e043f29ad2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글 써주실 줄 몰랐는데 정말 보고 놀랐습니다. 어찌보면 남의일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위로해주시고 해결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조금은 추스린 것 같습니다. 올해 스무살이 되어 대학교에 진학했는데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 무척 외로웠습니다. 학교가 산쪽이라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에 사는데 저는 통학을 하는 바람에 이미 친해진 기숙사애들의 무리에 절대 끼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나마 통학하는 애들이랑 말을 좀 붙였는데 학과가 같더라도 반이 달라서(저 혼자만 다른 반)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던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통학하는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도 겹치는 수업이 일주일에 단 하나 뿐이라 더욱 어려웠고요. 오늘 학교에서 그 친밀도의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더욱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의 대화에 끼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나 아직 학기가 시작된지 한달 채 되지 않았을뿐더러 마카님의 말씀처럼 그러려니 하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저도 두루두루 잘 지낼 수 있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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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riella 책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막상 읽으려하면 무슨 책을 읽을지 막막했는데, 지금 저의 상황에 들어맞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용히 책읽고 혼자 고독을 즐기는 사람...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과 매우 유사해요. 마카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간고사 끝나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