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캐나다에서 생활 중인 30대 여성입니다. 저는 한 6년전 대학원 재학 중 스트레스, 공부 강박 등등으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2년 정도 흡연하다 금연을 결심하고 3년 정도 흡연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8개월 전 해외 생활을 시작하며 급격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이 몰려 올때는 운동, 명상 등등 떨쳐버려 애를 쓰는데도 자꾸 담배에 손이 가고 정말 수십번 샀다 버렸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여기서의 생활에서 스트레스는 불가피한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생활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아 보이네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통스러우니 그 고통을 빨리 없애려고 하는게 당연한데, 마카님에게는 그 스트레스 조절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사용했던 흡연이라는 방식을 다시 사용하게 되는데, 또 흡연을 하는 것은 원치 않아서 계속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시네요.
스트레스는 결국 내 안에 발생한 부정정서(슬픔, 불안, 분노 등)라고 볼 수 있기에, 스트레스를 조절한다는 것은 결국 정서를 조절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정서조절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상황 초점적 방법인데, 여기에는 상황선택과 상황수정의 방법이 있습니다. 상황 선택은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고, 상황수정은 그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을 수 없을 때, 그 상황을 변경함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불안이 있으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지요.
둘째는 인지 초점적 방법이 있습니다. 정서는 상황에 대한 나의 해석으로 유발됩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해석, 평가를 내렸는지 찾아보고 그 인지를 바꿔보는 것입니다. 상황 -> 해석 -> 감정의 순서를 기억하시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해석을,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 한 번 찾아보시고 이를 좀 더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해석으로 바꾸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반응 초점점 방법이 있는데, 마카님이 서술하신 운동, 명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활동하기, 좋아하는 음식 먹기, 감정표현하기 등 흔히 우리가 아는 여러 방법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운동, 명상 등 여러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다른 방법들을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스트레스에 따라, 또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각자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보시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잘 계발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방법은 마음챙김 명상인데, 내게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꼭 없애야 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구름-하늘 비유를 들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 구름은 내게 든 부정적 생각, 부정적 감정입니다. 그리고 나는 하늘입니다. 하늘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요. 그러나 구름은 흘러가고 변화되어 갑니다. 나는 구름이 아니라 하늘임을 본인에게 주지시키고,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서 내게 드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그저 구름으로 지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nybodydont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