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하신다네요 이미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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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ojoy
·3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신다네요 이미 눈치는 채고 있었는데 막상 입으로 들으니까 눈물이 나긴 하네요 생각보다 충격적이지는 않았어요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어서 그런 걸까요? 나이 50먹은 사람이 본인 자식들 탓이나 하고 억지 부리는 꼴을 보니까 그저 추해보일뿐.. 아직 열여덟인 저를 배려해줄 여유도 없을 정도로 지쳤나 봐요 솔직히 차라리 둘이 이혼해버리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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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domi
· 3년 전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이혼가정 자녀로써 당시 받았던 상처들이 생각나네요… 토조이님은 꼭 부모님과 상황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셨음 좋겠어요.. 저는 두분의 사랑이 변한거면 얼마든지 나에대한 사랑도 변할 수 있는거고 저도 버릴것 처럼 느껴져서 너무 불안해서 차마 물어*** 못했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이혼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족도 영원한건 없구나..배신감을 느끼고 그래서 친구관계에 더욱 목메고 이***에 집착하면서 방황한 나날들이 꽤 깁니다. 꼭.. 왜 헤어지시는지 본인과 엄마 아빠 각각의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얼마나 특별한 관계인지 깊은대화를 나누면서 덜 슬프시고 덜 헤매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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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joy (글쓴이)
· 3년 전
@fodomi 감사해요 늦은 시간인데 장문으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어렸을 때 불행한 가정에 태어나셔서 사랑 받은적도 없고, 주는 법도 알지 못하셔서 저 역시 우리 가정이 남들과는 다르다는건 인지 하는데 타인과 유대를 형성할 때 미숙한 부분이 많거든요ㅎㅎ 그래서 친구관계에 집착한 것도 맞아요 솔직히 죽으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님 덕분에 위안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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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domi
· 3년 전
@tojoy 억울한 마음일까요.. 제가 그랬어서 어렴풋이 짐작해봅니다..토조이님이 지금 느끼시는 감정을 솔직히 인정해보시면 한결 편해지실거예요.. 아직 성인이 안된 나이시잖아요.. 아직 나에겐 부모가 필요하니 헤어지지말아달라던가..너무 속상하고 불안하다 등등이요…그러고 부모님께 말로 하실수도 있으세요..!! 그래야지 불안한 마음을 다른걸로 채우실수 있어요.. 그리구 세상은 부모님말고도 많은 사람이 있더라구요.. 부모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만나는 친구나 이***에서 또 상처를 받 을 수 도 있지만 치유받을수도 있습니다!! 열여덟이면 너무 어리고 예민할 시기잖아요 감당하기 힘드실만해요.. 제가 조금이라도 힘이됬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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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joy (글쓴이)
· 3년 전
@fodomi 댓쓴님 덕분에 용기 얻고 오빠랑 아빠한테 제가 느꼈던 점들을 새벽에 다 얘기해봤어요... 엄마랑 아빠랑 왜 싸울 수 밖에 없었는지, 엄마를 싫어하는 이유, 차라리 둘이 이혼하면 좋겠다고 한 이유 등등이요 집 안이 너무 숨막히고 답답해서 들어가기 싫었는데 위험할것 같아서 겨우겨우 들어오고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엄마한테 말 안 하겠다던 둘이 신나게 떠들어댔네요 솔직히 이런 기본적인 약속조차 못 지키는 사람들한테 뭘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또 제 방 앞에서 저 들으라고 안좋은 엄마가 되었다, 부모한테 사랑받은 적 없는 내가 또 딸한테 물려줬다 이렇게 곡소리나 하고 있고요... 사실 말하면서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몇시간도 안 지나서 다시 원점인게 우습네요 이렇게 말을 해도 며칠뒤면 또다시 저한테 *** 소리나 해댈텐데 말이에요.... 댓쓴님은 이런 경우가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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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domi
· 3년 전
@tojoy 약속을 지켜주시지 않다니 속상한데요.. 그렇지만 다른한편으론 어머님을 빼놓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 잘된것 같기도해요.. 이참에 어머니와도 솔직하게 대화해보시는건 어떠세요? 어머니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긴해요.. 물론 자식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부모도 있겠지만 사람은 다 같지가 않으니까요.. 자기탓으로 모는것같고 문제의 책임을 본인한테 넘기는걸로 생각하실 수도 잌ㅅ구요.. 그리고 생각해보시면 사실 가정의 불화는 어머님한분만의 문제는 아닐꺼에요.. 비판을 하면 자기반성이나 성찰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자신을 합리화***는 말을 하며 오히려 반감을 사고 더욱 화를 낼 수 도 있습니다.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보통 후자가 더 많으니 타인을 향한 비판은 조심하는게 좋아요.. 그런데 예민한문제로 타인에게 비판하듯이 전달했을테니 아마 어머님은 억울 하실거같아요.. 어떻게 전달했는지 들어보시고 오해가 없으시게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이혼하는과정에서의 토조이님이 느끼시는 감정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하시면 좋을것같아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의견을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