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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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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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디에도 말 할 수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어쩌면 제가 이 모든 문제에 답을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삶의 희망을 잃고 무기력하게 변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 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잘하는 것이 없고 실수를 많이 합니다. 제가 저에게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제가 평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본이라도 해야하는데 그걸 못하고 다른 사람이 쓰는 힘에 두세배를 해야지 기본은 합니다. 성실함과 노력으로 이겨내보려고 하였으나 점점 지칩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게 미래가 어둡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리하며 모르는 것은 질문하며 하려고 하는데 기본적인 일도 자꾸 명확히 하지 못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자기연민이나 다른 생각에 빠지지않고 일에 집중하여 정확하고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에 들어가면 적용이 되지 않고 뭔가 변형문제가 생기듯 제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깁니다. 그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고 제가 왜 거기서 실수 했는지 저 자신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게 되더군요.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자, 제가 저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사라지고 그냥 실수하고 혼나고 말지 하는 생각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못하는 게 당연하고 무언가 잘되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결국에는 업무를 들어가는 순간이 무섭고 두렵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즐거운 것이 없습니다. 제가 사람만나는 것을 크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뭔가를 잘해야지 흥미가 생길텐데 잘하는 게 없다보니 그냥 집에서 잠자는 것이 삶에 낙이 되었습니다. 쉬는 날에도 평균 12시간을 넘게 자는 것에 씁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휴대폰을 봅니다. 세번째로 사람이 싫습니다. 어릴 적 왕따를 당하고 따돌림도 당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모든 관계는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지 유지됩니다. 돈, 정신적인 지지, 외모 등등의 것들이 꼭 있어야 그 관계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을 관계의 형성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그 관계에 주도권을 쥐고 권력을 행세합니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냥 세상사는 게 그렇다는 것이죠. 그러다가 갑의 권력 행세가 도를 넘을 때 생기는 것이 따돌림과 갑질일 것입니다. 저도 관계를 하면서 갑을 해보기도 하고 을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정말 피곤하기만 하고 제게 즐거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걸 가볍게 생각하고 웃어넘기면 되는 데 저는 어릴 적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해서 그런 지 가끔 장난이나 사소한 것에도 진지해지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이런 제 속마음을 이야기하자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전 그렇게 점점 속마음을 숨긴 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제 모습을 체념했습니다. 답답하지만 제 감정표현을 최소화하며 그저 묵묵히 버티려고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말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텐데 그렇게 되면 저는 다시 외톨이가 될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혼자가 되는 것은 크게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욕 먹으며 혼자인 것은 다릅니다. 직접 경험해보면 정말 피말리는 일입니다. 이게 피해의식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인식했고 사람이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존재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욕하는 것에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과 어차피 지나갈 일이고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그 말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될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계속해서 저를 바닥으로 가라앉게 만들었습니다. 한 번 가라앉은 마음은 계속해서 바닥을 향하고 저는 계속해서 그것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근데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게 그게 아마 저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고 정리한다고 했는데 근거도 부실하고 앞 뒤가 맞지 않을 겁니다. 뭐 허심탄회하게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인 글이니 굳이 앞 뒤 근거 재고 따지며 이야기 하는 것은 의미 없을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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