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ykyk
·3년 전
저는 다음 학기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나갈 예정입니다. 제가 그토록 바라왔던 순간이고,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공부도 하고 돈도 모았습니다. 근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너무 가기 싫습니다. 1년 간 거기서 무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거기서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왜 제가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을까 떠올려보니, 저의 결핍을 교환학생을 갔다오면 채울 수 있을 거라는 합리화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막상 떠나려 하니 교환학생이 저의 결핍을 채울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 것 같아 가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다고 해서 제가 곧바로 취업이 될 것도 아니고,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닌데 일상 생활을 하다가도 미국에 가면 이런 걸 할 수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어 즐거운 순간을 온전히 즐겁게만 보내기 어려워집니다. 교환학생을 어찌 저찌 잘 다녀온다고 해도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날이 즐겁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저는 고시 공부를 해야할 거고, 만약 시험에 합격하지 않는다면 무얼 하며 살아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에 한번 뿐인 시험을 보기 위해 길면 수년 간 기약 없는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너무 두렵습니다. 저 같은 의지박약이 그 긴 수험생활을 성실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남들과 비교하는 건 의미없다 하지만 제 인생이 너무 재미없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단조롭게 흘러가는 것도 싫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힘을 내어 무언가를 해결해 나가야하는게 더 싫습니다. 남들도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하면서 사는건지 요즘.
의욕없음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