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위로를 받고싶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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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위로를 받고싶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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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솔직히 못하였습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제게 부담이 되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게 사랑이었어도 전 거의 백지 상태인 어린이 때부터 들었던 거라, 부모님의 모든 말을 받아들이며 상처를 받고 살았습니다. 8살이 된 해에는 제가 초등학교에 가는 게 무서워서 매일 학교에 가기 싫다며 지각을 하였고,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한 번도 가지 않아 뒤늦게 화장실로 가다가 복도에 오줌을 쌌던 적도 많아요. (제게 새 바지를 가져오던 엄마의 표정은 그 때의 저에게는 너무나도 공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 때 제 엄마는 혼내는 걸 자주하셨거든요.) 또 하교 시간이 되고 집에 갈 때면....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 패턴때문에 울먹이는 때가 많았어요. 누군가가 조종하는 꼭두각시 인형같아서요. 하지만 부모님께나 선생님께나...이런 말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속으로만 앓고 살았어요. 그런 힘든 시절이 지나가고... 9살, 10살, 11살이 되니... 무언가의 외로움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저는 8살때부터 10살때까지 엄청 친한 친구가 한 명이 없었기도 하고... (제게 말을 걸어주고 친해진 친구들은 전학을 가거나, 시간이 지나 아는 척도 안하는 친구들이었어요.) 다른 남자애들은 절 놀리고 괴롭히기만 하고.... 자존감이라는 게 떨어지는 순간이었지요. 저는 그 때부터 눈물이 극도로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 생기고... 저는 엄청나게 무례한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막무가내로 말을 하고, 제 자신이 편할 대로 말을 하고... 그런 일 때문에 다툼을 많이 했었고, 친구들이나 저나 상처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이 힘든 초등학교 시절이 지나가면서 제 입은 더욱 굳었어요. 이제 남에게 함부로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중학교 시절도 초등학교 시절과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공부가 더욱 어려워진 것 뿐이에요. 강도높은 일들이 일어나고, 학폭위를 가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고... 참 험난한 인생을 지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 고1이 되었고...저는 한 상담사 선생님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전 상담을 받으면서 원래 부정적이었던 사고들을 긍정적인 사고로 바꿀 수 있게되었고, 누군가에게 반박을 받았을 때 무조건적으로 감정적인 기분이 되지 않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겉만 보면 되게 좋다고 생각되지만... 좀 한계가 있었어요. 전 고1이 되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지 않게 되었고... 제 생각과 논리는 흐지부지해버리게 됩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 3개월쯤 다녔었는데... 그것만으로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저는 아예 무조건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저만을 생각하고, 개인주의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히 가족들에게요. (사실... 어렸을 적부터 가족들과 깊은 대화를 아예 나누지 않았고, 마음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논리적인 사람이 되어가면서 제 감정 표현을 더더욱 숨겨갔고, 이제는 엄청 힘이 들어도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표현하지 않아요. 그냥 엄청 소수의 어른들(상담사 선생님들)께 기댈 뿐이었어요. 제 또래 친구들에게 고민을 말하고 싶어도...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친구들에게 안좋은 영향이 갈 것 같다, 나의 엄청 어두운 고민을 들어줄 수 있을까? 우울은 전염되는 것이고, 이 나의 우울은 누가 대신 풀어주면 안되는 건데...' 이 생각이 반복되어서... 학교 생활이 힘들어요. 특별히 고민같은 걸 말하지 않는 일상적인 때에도 반대로 적용이 되구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말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익숙치않은 거라서 무언가 오해를 받거나, 괜히 제가 욕심내서 설명하면 괜히 잘 하고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않을까... 싶고.....이 땅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인터넷으로 노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불안해요. 좀.. 그런 목표인가 싶지만 저는 모든 생물들과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싶거든요. (공부는 잘 못하긴 하지만요..^_^) 그냥,,, 누가 저한테 네 인생의 고난을 잘 겪고있다고, 항상 믿고 있다고ㅠ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부턴 잡담이에요! 안읽으셔도 상관없는 글들이에요,,,ㅎㅎ 저 마지막 문장과 이어집니다!!) 제게 항상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는 건 그림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8살때 화장실을 안 가던 이유가 무언가 무서워서도 있지만, 힘든 저를 응원을 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의자에 오래 앉았다는 게 더 큰 이유였거든요. ,,아무튼 저는 그림을 너무 좋아하고, 지금은 엄청나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고민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싶은 말들을 적으려다가 생략된 것도 많고, 정리된 부분이 많네요. 글을 쓰다가 흥분되어있던 감정이 차분해졌습니다,, 아직도 이런 말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가지구 올려보아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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