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처방 받으면 좀 나아질까요?
어렸을 때부터 무능력하고 말만 잘하는 아빠 때문에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어요 당연히 자식들한테 신경써 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고 전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이랑 잘 못 지냈고 사람들하고 가까워졌다 싶으면 멀어지고 싶어지고 불편하게 느껴져요 코로나 핑계로 집에 머물면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들여다봐도 집에 들어오면 저한테는 별 관심 없는 엄마는 매일같이 언제 취직할거냐 몇월 달까진 꼭 취직해서 돈 좀 갖다줘라 하는 말만 하시고 그 이외에는 제가 말 걸지 않으면 서로 대화 할 일도 없어요 그러다 어느날 사소한 계기로 화가 나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들 전부 끄집어내서 저한테 저주하고 폭언하고 손찌검도 하시고 그럴때마다 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1년 넘게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밖에 나가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상상만 하게 되고 알바라도 구하는 생각만 해도 먼저 실패하는 상상부터 하게 되서 움츠러들게 됩니다 자려고 누우면 예전에 있었던 안 좋은 일들만 반복해서 생각나서 잠들기가 힘들고 유일한 낙이라고는 폭식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뿐이에요
정신과 가서 상담 받고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